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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고 정주영 회장 애용하던 성북동 영빈관 5년 만에 다시 사들여 - 글로벌경제신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생전에 자주 이용한 서울 성북동 영빈관을 현대그룹이 5년이 지나 다시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2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를 비롯,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건설[000720]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총 4곳은 최근 성북동 삼청각 뒤편에 있는 옛 현대그룹 영빈관 건물을 SK가스[018670]로부터 함께 사들였다.

사들인 가격은 약 2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현대그룹 영빈관 건물은 지하 1층에 지상 2층으로 연면적 958.5㎡ 규모이며,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외국 주요 인사 등과 면담 또는 만찬을 하기위해 즐겨 찾던 곳이다.

이곳 영빈관은 지난 2006년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과 KBS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상견례를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초 이 건물은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 명의였으나 지난 2001년 정 명예회장 타계로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으로 명의가 넘어갔다. 현대중공업[329180]은 외국 선주 등 귀빈 응대에 주로 사용하다 2016년 11월 SK가스에 약 47억원에 팔렸다. 

이를 놓고 재계 안팎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성북동 영빈관을 범현대가의 품을 떠난 지 5년 만에 다시 사들인 것을 놓고 그 배경에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더욱이 올해가 정주영 명예회장의 20주기인 만큼 앞으로 범현대가 차원에서 기념관이나 추모관 등으로 탈바꿈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범현대가는 '왕회장'의 20주기를 맞아 추모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각 그룹별로 추모 행사를 잇따라 열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지난 3월 청운동 자택에서 20주기 제사를 지내며 언론에 청운동 자택 내부를 공개한 바 있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매일 새벽 자녀들을 모두 불러 모아 아침을 함께 먹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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