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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생겨도 코스트코 '훨훨'...회원수·주가 상승 이유는 - 파이낸셜뉴스

아마존 생겨도 코스트코 '훨훨'...회원수·주가 상승 이유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터코마에 있는 코스트코로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온라인은 오프라인을 잠식할 것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의 수많은 '온스트라다무스(온라인+노스트라다무스)'들의 예언이었다. 그러나 오프라인 중심의 매장은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지난 2017년 6월 아마존이 미국 유기농 식품 슈퍼마켓체인 홀푸드를 인수하자 코스트코 주가가 한 주 만에 13% 폭락했다. 시장은 아마존이 코스트코도 머잖아 무너질 것이라고 봤다.

그로부터 4년이 흘렀다. 코스트코엔 더 많은 손님이 찾았고, 덕분에 주가는 세 배 가량 뛰었다. 싸고 좋은 제품을 제공한다는 유통업 본질에 천착한 결과다.

23일(현지시간) 코스트코는 452.78달러에 장을 마쳤다. 연초 이후 20.17% 올라 S&P500지수 상승률(18.45%)을 웃돌았다. 코로나19 이후 저점 기준으로는 71.27% 올랐다. 코스트코 주가는 긴 시각으로 보면 더 놀랍다. 지난 2010년 이후 코스트코 주가는 2016년(연간 -0.86% 하락)을 제외하고 줄곧 연간 기준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연회비=충성도? '연회비=저렴한 가격'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의 강한 신뢰가 코스트코 주가를 뒷받침한다. 코스트코에 가면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소비자가 매년 내는 연회비 덕에 코스트코가 싼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코스트코에서는 매년 60달러 혹은 120달러의 연회비를 내지 않으면 쇼핑을 할 수 없다. 코스트코는 따박따박 들어오는 연회비를 낮은 가격에 상품을 제공하는 데 쓴다.

연회비를 제외하고 올해(8월 회계 기준) 코스트코가 물건을 팔아 올린 매출은 1921억달러인데, 상품 원가는 1707억달러다. 상품 원가를 매출액으로 나눈 원가율은 89%에 달한다. 월마트의 원가율(7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적게 남기고 낮은 가격에 물건을 팔고 있다는 얘기다.

■유통의 생명은 '재고 관리'
코스트코가 상품을 싸게 팔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뛰어난 재고관리라고 한다.

코스트코는 판매 제품 종류를 엄격히 제한한다. 코스트코의 제품 종류는 다른 슈퍼마켓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제품 종류가 늘어날수록 재고관리가 어려워지고 제품을 매입할 때 교섭력도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코스트코는 잘 팔리는 몇몇 종류의 제품만 대량으로 사들이면 거래처를 상대로 매입 교섭력을 높일 수 있다. 애초 제품을 싸게 떼오고 그마저 마진을 얼마 안 남기고 팔기 때문에 고객이 싼값에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차별점이 충성도 늘린다
이런 차별점 덕에 코스트코의 회원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9850만 명이던 회원수가 현재 1억980만 명으로 늘었다. 이뿐만 아니라 한 번 코스트코를 찾은 사람은 코스트코만의 장점에 매료돼 또다시 코스트코를 방문한다. 코스트코의 연회비 갱신율(세계 평균)은 88.4%에 이른다. 미국으로만 좁히면 91%나 된다.

자연스레 코스트코 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2019년 8월~2020년 8월) 코스트코 매출은 1667억6100만달러였고 영업이익은 54억3500만달러였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각각 직전 연도 대비 9.2%, 14.7% 늘었다. 코스트코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6%에 불과하지만 팬데믹 기간에 실적이 증가한 것이다. 월마트가 온라인 매출 증가 덕에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과는 상반된다.

코스트코를 향한 월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투자 전문매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애널리스트 17명 중 13명이 코스트코 매수를 추천했다. 4명은 중립이었다. 목표주가 평균치는 468. 14달러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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