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 호지 코너스톤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9월 FOMC 미팅을 앞두고 헝다발 전염 가능성까지 불거져 시장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다만 시장 붕괴에 대한 걱정은 없다. 새로운 악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제2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가 급등한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 작년 말 기준 부채가 1조9500억위안(약 35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해당한다. 신용평가사 S&P는 20일 리포트를 내고 "헝다그룹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정부가 민간 개발업체에 직접적인 구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헝다그룹이 파산하면 그 충격이 전세계 금융시장에 전염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헝다의 채권을 보유한 중국 건설사와 중소형 은행의 연쇄 파산 가능성이 현실화하며 중국 금융시장을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 불안은 곧바로 세계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시티그룹은 "중국 관료들이 과잉규제라는 정책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시에떼제너랄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착륙 가능성을 30%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아직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중국 정부의 목적은 이번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재정비로 헝다그룹과 같이 문어발식 투자를 확장한 부동산 디벨로퍼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주는 것"이라며 "정부 주도로 국유기업이 인수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디벨로퍼의 무분별한 투자, 부동산 시장으로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 과거 대비 느리게 구제안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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