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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공모가 밑…쿠팡 주가 왜 이러나 - 이데일리

△사진출처:쿠팡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쿠팡(CPNG.US) 주가가 미국 증시 상장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상장 첫날에만 해도 시가총액 100조원을 터치하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으나 이제는 공모가(35달러)마저 밑도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쿠팡의 더딘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 때문이라 지적한다. 무엇보다 주가매출비율(PSR) 5배(알리바바 5배, 아마존 3.5배)로 파격적이었던 밸류에이션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고 평가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쿠팡은 전 거래일보다 4.60% 하락한 29.8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 11일 상장 첫날 쿠팡 주가는 공모가인 35달러보다 40% 이상 오른 49.25달러에 장을 마쳐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 100조원을 넘어섰었다. 3월 15일에는 5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후 내림세를 보이며 5월에는 32달러까지 급락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재차 주가가 오르면서 7월에는 44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쿠팡 주가는 다시 우하향하면서 현재는 30달러도 무너졌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당사 추청치 기준 PSR은 2.2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아마존이 풀필먼트(물류 일괄대행)를 본격화하고 프라임 멤버쉽 서비스를 확장하기 시작했던 2006~2007년 평균 PSR은 2.1배로 미국 대비 작은 한국의 온라인 시장 규모와 높은 침투율을 고려했을 때 쿠팡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하이투자증권
당분간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쿠팡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과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쿠팡은 올해 2분기 덕평 물류센터 화재 관련 재고 손실 등의 비용(3억달러)을 일시 반영하면서 영업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전년 동기 대비 -4억2000만달러)됐다.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고성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리테일 부문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기타 부문(쿠팡 이츠, 쿠팡 프레시)의 적자 감소 추세(올해 2분기 쿠팡이츠 주문당 손실액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를 감안할 때 향후 수익성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임 연구원은 “소매 시장 규모 감안 시 고멀티플 관련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투심 개선은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출처:쿠팡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과 이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쿠팡은 현재 상장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과 기업간거래(B2B)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일본, 대만의 일부 지역에서 즉시배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법인 설립을 통해 싱가포르와 향후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으로 전망된다.

또 쿠팡은 최근 쿠팡이츠 앱에 등록된 음식점을 대상으로 로켓프레시 식재료를 납품하는 ‘쿠팡 이츠딜’을 정식 론칭하며 B2B 식자재 납품 시장에 진출했다. 뿐만 아니라 쿠팡 앱 내 온라인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서비스인 ‘쿠팡 비즈’를 통해 MRO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쿠팡은 피어(동종업계) 대비 고멀티플 우려가 있었는데 향후 해외 시장 공략과 B2B 사업이 본격화된다면 총진입시장(TAM)이 확대되면서 사업 다각화를 통해 밸류에이션의 정당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쿠팡의 풀필먼트 서비스 본격 확대는 2022년으로 예상한다”며 “플랫폼 확장은 쿠팡의 광고 수익 증대로 이어져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쿠팡의 주가 반등은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과 이에 따른 성과 가시화 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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