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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보호예수 해제되는 쿠팡…잠못이루는 서학개미들 - 매일경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서학개미들이 잠못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0.2달러(0.67%) 내린 29.65달러로 마감하며 상장후 종가기준 최저치를 연일 새롭게 쓰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상장 첫날 주가인 49.25달러는 물론 공모가인 35달러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쿠팡의 주가는 지난달 하순 30달러를 밑돌기 시작한 이후 좀처럼 맥을 못추고 있다. 그결과 상장 첫날 한때 100조원에 달했던 쿠팡의 시가총액은 현재 59조원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문제는 내주 초 부터 주요 대주주들이 보유 중인 쿠팡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 물량이 추가로 풀릴 수 있어 주가하락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쿠팡은 지난 3월 상장 당시 투자자들과 상장후 최장 180일간 주식 매매를 금지하는 보호예수 계약 맺었다. 주요 주주들이 상장 직후 차익실현에 나서 초기 주가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일반 투자자 보호 차원이다.

이와 관련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5월 18일 1.5%, 6월 9일 7.5%에 이어 9월 7일 잔여 지분(약 83%)의 보호예수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어, 단기 오버행 리스크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보호예수 해제 후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쿠팡 지분이 전체 지분의 84% 가까이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율이 가장 높은 소프트뱅크 비젼 펀드(지분율 36.4%)를 비롯해 그린옥스캐피탈, 매버릭 캐피탈, 티로어, 블랙록 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한 지분이 잠재 물량으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관이 보유중인 쿠팡 지분을 한꺼번에 정리할 가능성은 적지만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경우 추가적인 주가하락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2년 당사 추청치 기준 PSR은 2.2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아마존이 풀필먼트를 본격화하고 프라임 멤버쉽 서비스를 확장하기 시작했던 2006~2007년 평균 PSR은 2.1배로 미국 대비 작은 한국의 온라인 시장 규모와 높은 침투율을 고려했을 때 쿠팡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소매 시장 규모 감안 시 고멀티플 관련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투심 개선은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때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매출 고성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리테일 부문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쿠팡 이츠, 쿠팡프레시 등 기타 부문의 적자 감소 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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