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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12월 전세·신용대출 3.6조원 줄어···정기예금 9개월 만에 감소 - 경향신문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신용·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3조6000억원 이상 줄어들면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축소됐다. 지난 몇 달간 시중 자금을 흡수했던 정기예금은 9개월 만에 감소 전환해 ‘역머니무브’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5335억원으로, 전달보다 5011억원 줄었다.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세부 내용을 보면 신용대출 잔액이 전달 대비 2조6125억원 줄어든 118조9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자금 잔액은 131조9870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776원 감소했다.

신용 및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연 7%대까지 치솟자 이자 부담을 느낀 차주(대출받은 사람)들이 서둘러 빚을 갚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전달 대비 2조3782억원 증가한 513조1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역 머니무브’(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 돌풍의 근원지였던 정기예금은 기세가 한풀 꺾였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18조4366억원으로 전달 대비 8조8620억원 줄었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감소한 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담보대출을 받는 등 자금을 무리하게 끌어와 정기예금에 넣던 분위기가 진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하라’고 요청한 후 5대 은행 정기예금의 매력은 다소 떨어진 상태다. 최고 금리가 연 5%대에서 4%대로 내려왔다

또 대출금리가 천정부지로 오르다 보니, 예금과 대출이 모두 있는 금융소비자의 경우 예금을 유지할 유인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만기를 연장할 때 금리가 크게 오른 차주들이 대출부터 상환하기 위해 정기예금을 중도해지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꾸준히 증가하던 기업 대출도 감소로 돌아섰다. 기업 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6조6944억원 감소한 703조7270억원이다.

기업은 레고랜드 사태로 지난해 10~11월 회사채 발행 여건이 여의치 않자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차입했다. 그러나 12월 들어 회사채 시장이 다소 안정되자 은행 대출 수요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더 많았던 회사채 시장은 12월 6879억원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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