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면서 이제 관심은 금리의 정점이 어딘지, 나아가 언제 금리를 내릴지에 쏠려 있습니다.
한은은 인상이 끝난게 아니라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뒤 증권가에선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보고서가 잇달아 등장했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이창용 총재의 언급은 의도적인 메시지일 뿐이란 겁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많이 올려봐야 3.75%로 한 번 정도 더 인상을 할 것 같고. 다음번 올릴 때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확실한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 때는 우리나라 물가상승률도 좀 떨어져있을 것이고…"
소비와 투자의 동반 위축으로 점점 가라앉고 있는 경기도 추가 금리 인상의 부담 요인입니다.
한은 역시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이 3% 초반으로 내려간단 전망이 들어맞는다면 추가 금리 인상 압력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23일)> "사실 물가가 저희들이 생각하는 패스(경로)로 가게되면 굳이 더 금리를 올려서 더 긴축적으로 가기보다는 지금 있는 수준에서…"
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국고채 금리가 이틀째 일제히 하락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지켜볼 것이 있습니다.
미국의 고물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미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이 올릴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이상호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조사팀장> "(한미 금리) 격차에 따른 자금유출 우려도 존재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요."
금리가 더 안 오른다는 판단에 빚이나 투자를 갑자기 늘리는 데는 아직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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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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