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방비, 교통비에서 비롯된 물가 인상 불똥이 술로 옮겨 붙고 있습니다.
소주는 원료값이, 맥주는 세금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심상찮은 여론에 정부가 소주 업체들 상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업체들로선 인상 발표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줏값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7.8% 오른 소주의 원료 주정값, 180원에서 220원으로 오른 병값에 물류비, 전기요금까지 안 오른 게 없는 탓입니다.
이렇게 되면 출고가가 단 100~200원만 올라도 술값을 병당 1,000원씩 올려온 음식점들의 행태상, 소주 한 병에 6,000원 도래는 기정사실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러자 업계가 술값 인상을 확정하기도 전에 정부가 반대 의견을 내놨는데,
추경호/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22일)> "소주 등을 포함해서 국민들께서 정말 가까이 즐겨하는 그런 물품입니다.
물가 안정은 당국의 노력, 정책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각계의 협조가 굉장히 필요합니다."
압박 강도를 더 높이고 나섰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업계 실태조사를 벌여 소줏값 인상 요인과 동향, 업체의 수익성 등을 점검하기로 한 겁니다.
업체들이 독과점 체제 덕에 술값을 쉽게 올리는 게 아닌지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국세청은 이미 주요 업체들과 접촉해 가격 인상 자제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압박 강도가 높아지자 소주업체들도 섣부른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류업체 관계자> "신병값, 전기료, 가스 이런 것들 다 좀 오른 것에 대한 영향은 있을 것 같긴 해요. 조금 고민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다만 맥주는 오는 4월 세금 인상 탓에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업체들도 원부자재값이 아닌 세금 인상분을 기업이 떠안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소주_6천원 #맥주 #술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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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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