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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스코에너지 품은 포스코인터 “LNG 밸류체인 완성” - 한겨레

21일 현대삼호중공업 건조한 LPG 선박 시운전
2024년 완공 예정 20만ℓ 규모 LNG 탱크 건설 중
23일 인도네시아 바다 개발권 확보도
지난 21일 광양 엘엔지(LNG)터미널에서 시운전 중인 엘피지(LPG) 선박. 750m 길이의 다리 건너로 엘엔지터미널이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지난 21일 광양 엘엔지(LNG)터미널에서 시운전 중인 엘피지(LPG) 선박. 750m 길이의 다리 건너로 엘엔지터미널이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지난 21일 오후, 전라남도 광양제철소 인근 포스코인터내셔널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바다 위에 놓여진 750m 길이 다리를 지나 닿은 부두에는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메르카토르(mercator)호가 서 있다. 부두에 설치된 4층 높이 계단을 오르자, 로봇 팔 같은 은색 관(arm)이 보인다.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시운전을 하기 위해 정박한 이 배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만들었고, 이달 안에 그리스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조승룡 광양터미널 부장은 “관 설비가 잘 작동하는지 보기 위해 (배 안 탱크에 있는) 불활성 가스를 빼내는 중”이라며 “올해 4척의 배가 시운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정호 현대삼호중공업 부장은 “엔진 파워테스트를 하기 위해 터미널에 와 있다. 곧 출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역상사이자 국외 자원개발을 하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에너지 관련 사업을 해온 포스코에너지를 지난 1월 흡수·합병한 뒤 엘엔지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미얀마와 호주에서 천연가스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23일에는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PHE)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의 벙아(Bunga) 광구 국제 입찰에서 가스전 개발 권리를 획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개발·시추·생산에 이르는 ‘업스트림’부터 포스코 에너지가 운영해왔던 국내 발전과 터미널 임대·보관 등 ‘다운스트림’까지 연계한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조 부장은 “(이곳에서) 엘엔지 탱크 임대와 발전 등을 하다 (합병 이후에는) 국외 업스트림까지 하는 엘엔지 관련 밸류체인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엔진파워테스트를 위해 광양 LNG터미널에서 시운전 중인 메르카토르호.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엔진파워테스트를 위해 광양 LNG터미널에서 시운전 중인 메르카토르호.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공사 중인 광양 LNG터미널 6호기 내부.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공사 중인 광양 LNG터미널 6호기 내부.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이밖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엘엔지 탱크 6호기를 짓고 있다. 서기식 터미널건설추진반 그룹장은 엘엔지 20만ℓ를 보관할 수 있는 높이 55m·지름 90m 규모의 엘엔지 탱크 안을 안내하며 “천정 가까이에 구멍을 내고 배관을 바닥까지 연결해 펌핑하는 방식으로 연료를 빼내게 된다”며 “영하 162도 극저온에서 액화되는 엘엔지를 보관하기 위해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으로 만든 이중 벽과 단열재 등이 연료를 안전하게 보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7개 엘엔지 터미널 중 한국가스공사가 운용 중인 5개를 제외한 민간 엘엔지 터미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광양 터미널과 지에스(GS)에너지·에스케이이앤에스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보령엘엔지터미널 등 2곳 뿐으로, 전체 저장용량의 14%를 차지한다. 현재 광양 엘엔지터미널 내 엘엔지탱크는 저장능력 73만㎘ 중 55만㎘를 포스코, 에스케이이엔에스(SK E&S), 에쓰오일 등 4개사에 임대 중이다. 4인 기준 900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난방용 가스를 저장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터미널 인근에 엘엔지 저장 탱크 7·8호기 증설을 포함한 2터미널 건설 사업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너지 관련 사업 비중은 현재 인천 엘엔지 복합 발전 관련이 80%, 광양 엘엔지 터미널 임대 사업과 시운전이 17~18%, 신재생에너지는 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찾았던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신안그린에너지의 육상풍력발전단지(풍력발전기 20기)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스케이이엔에스, 한국지역난방공사, 메리츠증권의 합작 법인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27㎞ 떨어진 한국전력 안좌변전소로 보내진다. 현장을 안내한 신철홍 신안그린에너지 대표는 “지분이 있는 기업들에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확보 차원에서 운영 중”이라며 “지난해 전력도매가격(SMP)이 뛰면서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신철홍 신안그린에너지 대표가 기자들에게 신안군 자은도 육상풍력단지를 소개하고 있다. 최우리 기자
신철홍 신안그린에너지 대표가 기자들에게 신안군 자은도 육상풍력단지를 소개하고 있다. 최우리 기자
신안·광양/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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