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모바일 기반 포털과 메신저 서비스 분야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폰 6688만명·아이폰 1432만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요 모바일 앱별 사용자 수 변화를 보면, 네이버는 포털을 중심으로 지도, 웹툰‧웹소설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올해 1월 기준 네이버 포털 앱 이용자 수는 429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 증가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5120만명 중 84%가 네이버 포털 앱을 이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네이버 지도는 지난 1년 동안 이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1959만명에서 올해 1월 2371만명으로, 한해 사이 이용자가 412만명 증가했다. 카페 서비스인 네이버 밴드 이용자 수는 1950만명, 네이버 웹툰‧웹소설 서비스 이용자는 1336만명으로 조사됐다.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에서 우위를 점했다. 카카오톡 이용자 수는 지난해 1월 4645만명에서 올해 1월 4790만명으로 3% 늘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94%가 카카오톡을 이용하도 있다는 얘기다. 멜론 이용자는 68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명 줄었으나, 여전히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보여줬다. 카카오 웹툰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38만명 줄어든 655만명, 카카오맵은 117만명 늘어난 1069만명으로 추산됐다.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네이버·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두 기업은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이 8조2201억원에 달했는데, 서치플랫폼(3조6232억원)과 상거래 부문(1조8017억원) 등 포털 기반 광고·상거래 수익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7조1071억원 매출을 올린 카카오는 카카오톡 앱 기반인 톡비즈 등 플랫폼 부문 매출이 3조770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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