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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뱅·카뱅… 주담대 금리 '적극' 인하 속내는? - 리얼캐스트

인터넷 전문은행 금리, 시중은행에 비해 얼마나 낮을까?

[리얼캐스트=김인영 기자] 정부와 여론의 ‘돈 잔치’ 논란에 은행권이 부랴부랴 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에 비해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금리 인하가 확연히 눈에 띄는데요. 인터넷 전문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금리를 낮춘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2월 16일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95~6.35%를 기록했습니다. 우리은행 연 5.42~6.42%, 농협은행 연 4.73~5.83%, 신한은행 5~5.9%, 하나은행 5.6~6.2%를 형성했고요. 

이 중 금융채를 기준으로 적용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금리가 소폭 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5대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하락으로 인해 조금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평균적으로 5%대의 금리를 기록 중이죠.

이에 비해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낮은 편입니다. 지난 2월 21일 기준으로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는 연 3.91∼5.28%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는 연 4.406∼5.407% 수준이고요.

시중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1%p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인터넷 전문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확실히 대출 금리가 좀 더 저렴하니까요.

이는 카카오뱅크 고객수 증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발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총 2,042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1년 말 대비 14% 증가한 것입니다. 고객수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상승했는데요.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3,5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은 이유

인터넷 전문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저렴한 금리를 제공해 고객수 확보와 영업이익 상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바로 여기에 시중은행에 비해 인터넷 전문은행의 금리가 낮은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5대 시중은행에 비해 늦은 출발, 자산 규모 차이라는 단점을 지니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인터넷 전문은행과 시중은행 간에는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죠.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으로 국내 은행 총자산 중 5대 시중은행의 비중은 70.73%에 달합니다. 그에 비해 인터넷 전문은행은 2.58%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요. 자산 규모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그렇기에 인터넷 전문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더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을 펼쳤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시중은행에 비해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금리를 정할 때는 기준금리에 은행의 가산금리를 더해 책정됩니다. 여기서 인터넷 전문은행은 은행의 가산금리를 조금 줄여 시중은행보다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만든 것이죠.

수익면에서 손해를 입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고객수를 확보하고 영업이익을 더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손실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특히 이미 자리잡은 5대 시중은행에 비해 인터넷 전문은행은 아직까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가산금리를 줄이는 것이 오히려 홍보 효과도 있고요. 인터넷 전문은행의 공격적인 영업에 현재 시중은행도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인터넷 전문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더 성장할 수 있을까요?

인터넷 전문은행, 시중은행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장 속도는 매해 경신 중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카카오뱅크 고객수 증가도 1년 만에 14% 증가한 것처럼 고객수나 영업이익이 매년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특히 은행 ‘돈 잔치’ 논란 이후 5대 은행 시장 독식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 전문은행은 중금리 대출 등의 한정된 분야만 운영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 좁은 편인데요. 이러한 문제와 이번 ‘돈 잔치’ 논란이 겹치면서 5대 은행 과점 완화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문제점이 논의된 만큼 이에 따른 변화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데요.

하지만 과연 인터넷 전문은행이 5대 은행의 리그를 깰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아무래도 시장을 오래 지켜온 시중은행을 뛰어넘는 것은 단기간에 이뤄지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시장이 좁은 것도 있고요. 인터넷 전문은행과 시중은행의 경쟁을 유도 하기 위해서는 금융 시장에 대한 변화가 준비돼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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