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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줄어든 저축은행, 올해 더 어렵다 [저축은행 특집②] - 쿠키뉴스

편집자주> 금융업계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각 금융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비롯해 임직원들에게 성과급 지급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상황은 다르다. 고금리 기조 속 조달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이 줄어들었고, 연체율 등 건전성도 하락하고 있다. 쿠키뉴스는 저축은행 심층분석을 통해 저축은행 업권이 처한 2023년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자 한다.
수익 줄어든 저축은행, 올해 더 어렵다 [저축은행 특집②]
지난해 10~11월 연 6%대를 제공했던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는 평균 3% 후반으로 주저앉았다.   사진=김동운 기자

저축은행 업권의 영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올해까지도 이어지면서 조달비용이 급격히 오를 가능성이 커서다. 지난해 5~6%대 금리를 제공하며 수신상품을 판매했던 저축은행들은 올해 연 3%~4%대로 급격히 낮추면서 수익성 강화를 위해 힘쓰는 모습이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99%로 집계됐다. 이는 1월 초와 비교해도 0.5%p 하락한 수준이며,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과 비교하면 1.54%p 내려간 수치다. 또한 가장 높았던 10월20일 6.45%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더 이상 수신금리를 올릴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졌던 지난해 11월 당국이 금융권에 예금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당부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점차 내려가는 수순으로 변화됐다.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내려가면서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금리 인상 경쟁을 벌였던 저축은행도 금리를 높일 유인이 줄어들게 된 것.

또한 저축은행은 수익성 확보 면에서 수신금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법정 최고금리 상한인 연 20%에 근접하게 대출을 공급하다 보니 대출금리를 올려서 수익을 확보 할 수 없다. 

지난해의 경우 시중은행 대비 자금조달의 방법이 마땅치 않은 저축은행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수신상품 금리를 올려왔지만, 현재는 수신금리를 낮춰 조달비용을 낮추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저축은행들의 수익성은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9월말 기준 79개 전체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339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843억원) 대비 2449억원(15.46%)이 줄었다. 대형 저축은행들(SBI, OK, 한국투자, 페퍼, 웰컴저축)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192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382억원) 대비 19% 줄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2573억원)은 지난해 대비 12%가량(359억원) 감소했다. OK저축은행도 같은기간 순이익이 41%가량(1994억원→1164억원) 줄어들었다.

3분기 기준만으로도 실적이 감소한 만큼 4분기 실적은 더 큰 감소폭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중순 수신금리가 약 3%대를 이어갔었는데, 3분기 말~4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신금리 경쟁이 시작됐다”며 “당시 6%대 수신금리를 제공하며 많은 예금을 끌어모았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6%대가 넘는 조달비용을 부담하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대출금리 상한선이 막힌 저축은행으로선 수익성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라며 “올해 저축은행 업권은 수익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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