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클래식 또 오른대요. 지금 사서 중고로 되팔면 이득이죠"
샤넬의 이같은 '11월 가격 인상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1일 주요 백화점에는 개점 전부터 상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렸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는 오전 6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개점 1시간 전인 오전 9시 30분 50여 명이 늘어섰다. 같은 날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도 샤넬 제품을 사기 위해 30~40명이 모여들었다.
공식적으로 가격 인상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격 인상 우려에 미리 사재기 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린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담당 바이어들도 샤넬 제품의 가격 인상 여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샤넬의 이른바 '오픈 런'(문 열자마자 매장으로 뛰어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중순에도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며 제품을 미리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렸다. 당시 샤넬 측은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8% 인상했는데, 스테디셀러인 '샤넬 클래식 미디엄 백'은 130만원이 올라 846만원이 됐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샤넬 가격 인상을 지난 5월에 한 번 경험했던 소비자들이 미리 사는 게 돈 버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번에도 가격 인상 전 미리 사고 보자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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