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조사국 중국경제팀은 5일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제로 코로나19 정책 영향으로 중국의 소비와 수출입 등이 위축돼 성장세 둔화 흐름이 현저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중국의 봉쇄조치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경기 하방 요인을 고려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2월 5.0%에서 4.3%로 0.7%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하향 조정 배경으로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율이 지난 3월 20개월 만에 마이너스(-3.5%)를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는 11.1% 감소하며 더욱 악화한 점을 들었다.
또 4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도 3.9%에 그쳐 전월(14.7%)보다 매우 축소됐다는 점도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중국 정부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지난달 14일 0.25%포인트 내리고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금융 조치를 발표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내놨지만, 한은은 성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과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정부 목표치(5.5%)보다 낮은 4.4%, 3.2%로 각각 예상했다"면서 "중국 정치 상황, 의료역량 등을 고려할 때 제로 코로나 정책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하방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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