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지난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3에서 ESG 신무기들을 선보였다.
현지 관람객으로부터 가장 큰 인기를 모은 SK그룹 제품은 의외로 팥빙수다. 이 그룹은 라스베가스 컨벤션세터 야외전시장에 마련된 SK푸드트럭에서 우유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빙수를 선보였다. 이 빙수는 우유가 아닌 대체 유단백질을 얼려 갈아 만들었다. SK그룹 지주사인 SK㈜가 투자한 미국 푸드테크 기업 퍼펙트데이가 만든 대체 유단백질은 소에서 추출한 단백질 유전자로 발효유 단백질 생산에 성공했다. 우유의 질감과 맛을 낸다. CES 2023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6일 SK푸드트럭을 찾아 퍼펙트데이의 아이스크림을 비우면서 연신 "맛있다"고 감탄했다. 대체식품 투자는 ESG 경영의 일환이다. 육식을 위해서는 축산과 양식, 운송 과정에서 상당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콩, 버섯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 등으로 이를 대체하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SK그룹 계열사인 SK시그넷도 전기차 급속충전기 신제품 계획을 공개했다.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1위 회사인 SK시그넷은 ㎿(1000㎾) 단위의 초급속 충전 시스템도 내년 상반기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단위인 현재의 충전기보다 충전 속도가 더 신속해지고 트럭 등의 대용량 전기차 충전도 가능해진다. SK시그넷의 초급속 충전기는 1분 충전으로 최대 32㎞를 이동할 수 있다. 18분이면 충전율이 20%에서 80%로 올라간다.
SK㈜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 투자한 SMR 업체 테라파워의 기술도 선보였다. 탄소제로 전력원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원자로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실물 크기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관람객의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UAM은 프로펠러와 날개를 달아 수직 이착륙하는 전기동력 비행체에 사람이 타 이동하는 교통 체계다. 헬리콥터보다 소음과 주변 진동이 적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낮아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전력 효율이 높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과 신재생에너지 가상 발전소 등을 연계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라스베이거스=CES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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