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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 청약에만 48만명 몰려…1812대 1 - 국민일보

과천 르센토 데시앙(S5블록) 조감도. 대우건설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동시 분양한 3개 단지의 1순위 청약에 약 48만명이 몰렸다. 최고 경쟁률은 1812대 1을 기록했다.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만 10억원 안팎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청약 열풍’이 불었다.

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블록·192가구)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블록·458가구), ‘과천 르센토 데시앙’(S5블록·394가구)에 각각 10만2693명, 19만409명, 18만5288명이 신청했다.

총 1044가구 모집에 47만8390명이 신청하면서 3개 단지 평균 경쟁률은 458대 1을 기록했다. 단지별 평균 경쟁률은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가 534.9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과천 르센토 데시앙(470.3대 1)과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415.7대 1)가 뒤를 이었다. 이날 1순위 청약에서는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청약홈 홈페이지 접속이 잠시 지연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청약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하는 민영주택 기준을 적용받아 면적별로 30%는 과천시 2년 이상 거주자(해당 지역), 20%는 경기도 2년 이상 거주자(기타 경기), 50%는 서울·인천과 경기 2년 미만 거주자(기타 지역)로 나눠 받았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가점제가 100% 적용된다. 85㎡ 초과분은 가점제 50%, 추첨제 50%다.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와 과천 르센토 데시앙에서 추첨제 물량이 나왔다.

100% 가점제 물량만 있는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의 전용 84㎡B는 1812.5대 1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8월 분양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전용 102㎡의 경쟁률(1976.8대 1)에는 못 미치지만 이례적으로 높은 경쟁률이다.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와 과천 르센토 데시앙은 추첨제 물량인 전용 99㎡A의 평균 경쟁률이 각각 521.8대 1과 744.2대 1로 최고였다.

앞서 전날 진행된 이들 세 단지 특별공급 청약에도 각각 3만명 넘는 청약자가 몰리면서 청약 열풍이 불었다. 이들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했다. 전날 특공에 이어 이날 1순위 청약에도 청약자들이 3개 단지에 모두 청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로는 분양가 경쟁력이 꼽힌다. 이들 단지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하는 민영주택에 해당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24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 기준 8억원 선이다.

인근 시세를 따져볼 경우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만 최대 10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이다. 중대형 면적을 대상으로 1주택자도 참여할 수 있는 추첨 물량이 나온 점도 관심을 높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10년의 전매제한 기간이 부여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었을 가능성이 높다.

시공사 관계자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이라 청약 전부터 ‘로또 아파트’로 불리면서 관심이 쏠렸다”며 “3개 단지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것도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온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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