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시작하는 초심자에게 조언해 준다면.
▷L씨는 2~3년 내에 결혼이나 개인사업 등 특별한 목적자금 마련 계기가 없어서 투자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내년 9월이면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 우선 "4년 동안 1억만들기" 프로젝트를 스스로 만들어서 실천해 보길 권한다. 목표를 설정하면 소득과 지출에 대해 구체적인 금액을 체크하게 되고 목표금액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자산 운용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L씨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퇴근 후와 주말에 친구들과 식비 및 쇼핑에 지출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년에 다시 재취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으로 영상편집 기술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좀 더 전문적인 자기개발 기회를 가지기로 했다. 여유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고 식비나 쇼핑비용을 줄여서 신용카드대금 30만원을 절약하고 그 자금을 자기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정기적금 만기 수령액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까.
▷L씨와 상담을 진행 하는 중에 여유 자금을 비축해두는 파킹통장의 잔액을 확인하면서 스스로 깜짝 놀랐다. 올초에 정기적금 만기된 목돈 1580만원을 넣어두었는데 현재 잔액이 1440만원만 남아 있다는 것이다. 또 5개월 동안 급여수령 후 모든 지출을 공제하고 남는 여유 자금을 파킹통장에 이체하고 있었는데도 잔액이 생각했던 수준에 못 미쳤다. 파킹통장은 연 2% 이자로 일반 입출금 통장보다는 이율은 높지만 목돈 명목으로 통장을 분리하지 않으면 어느 새 나도 모르는 사이 지출이 발생하여 잔액이 줄어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L씨의 투자성향은 안정형이므로 1000만원의 금액은 금리인상기 각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4~3.7%까지 특판을 진행하고 있으니 확인해보고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머지 400만원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투자에 도전함으로써 투자상품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도록 지수형 ELS가입을 추천한다. S&P500, EuroStoxx50, HSCEI를 기초지수로 구성하는 상품으로 현재는 7%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1차 6개월 후 기초지수와 비교하여 80% 이상이면 조기상환이 가능하고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최장 3년까지 만기가 연장될 수도 있음을 유의하고 가입해야 한다.
―안정적 투자성향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L씨는 적금으로 68만원, 파킹통장 51만원 등 총급여의 47.6%를 안정형상품에만 저축을 하고 있다. 20대인 사회초년생은 소득기간이 30년 이상 남아 있으므로 저축의 50% 이상은 투자상품으로 가입해야 한다. 펀드, ETF, 주식 등 투자자산에 매월 꾸준히 적립하여 7% 내의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청년희망저축에 50만원은 연 9%금리의 고금리로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불입 금액을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증액해야 한다. 주택청약 시 납입인정금액이 10만원까지이며 납입 횟수와 납입누계액이 가산점수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정기적금 15만원은 연 4%로서 2년 만기이지만 이미 9개월 불입된 상태이니 유지하고 만기자금을 수령하였을 경우 그 시기의 시장상황에 맞는 상품을 추천받아야 할 것이다. 파킹통장에 남아 있는 50만원은 매월 적립식으로 ISA계좌 상품가입을 추천한다. ISA계좌는 이익의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고 일임형 ISA계좌는 본부 전문가가 운용하며 다양한 펀드 상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유형을 선택한 후 가입 가능한 상품이다.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한 상품을 추천한다면.
▷L씨는 영상편집전문가로서 프리랜서 역할의 아르바이트가 가능하다. 평일 퇴근 후와 주말에 특별한 계획 없이 친구들과 함께 여가 생활을 하다 보니 예상외의 소비가 많아지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 한 달에 30만~40만원 정도 소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 돈을 활용하여 적립식펀드를 꾸준히 불입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있고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변동성 시장이 연말까지는 계속 될듯하다. 시장의 등락에 연연해 하지 않고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게 되면 향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L씨의 경우 투자상품 가입 경험이 없으므로 섹터별 투자보다는 S&P지수나,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ETF 또는 펀드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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