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는 배달이나 주차 서비스는 하지 않고 홀 위주로 운영하면서 인근 전통시장인 칠성시장에서 식자재를 직접 구해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짬뽕 한 그릇 가격도 3000원이라 인근에 있는 동성초등학교 아이들과 학부모도 많이 찾는다.
#. 일부 지방만의 얘기가 아니다. 서울시 중랑구 소재 칼국수 전문점인 B가게의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3000원이다. 면과 육수를 직접 만들어 유통 과정을 줄이고 반찬과 물 등은 '셀프'로 해 인건비를 절감하면서 저렴한 가격을 고수한다. 시장 안에 자리해 매장이 협소하지만 식후에 손님들이 1000원이면 더치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가게 2층을 카페로 만들었다.
이 가게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고물가 사태에서도 메뉴 가격을 올리지 않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착한가격업소'로 인증 받은 곳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착한가격업소는 지난 2011년 행정안전부가 지역 물가 안정과 물가 인상 억제 분위기 조성 등을 목적으로 도입했다. 한식·일식·중식·경양식 등 외식업뿐 아니라 세탁업, 이·미용업, 목욕업, 숙박업까지 다양하다.
착한가격업소는 전국에 분포해 있으며, 양념돼지갈비 1인분(150g)을 5000원에 팔거나 대중목욕탕 이용료를 성인 기준 3000원에 받는 등 낮은 가격을 고집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기준 368곳이던 착한가격업소가 올 상반기엔 386곳으로 늘었다. 예산이 한정돼 있는 만큼 도는 올해 380곳 정도만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참여를 희망하는 시·군이 많아 총 386곳을 지정했다.
제주도 역시 매년 착한가격업소를 확대해 올해 34곳을 새롭게 지정하면서 226곳으로 늘어났다. 55곳을 신규 지정한 대전 서구의 착한가격업소 수는 총 129곳이다.
지자체는 착한가격업소에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강원도의 경우 연간 100만원 범위 내에서 식자재 구매비, 소규모 시설 개선비, 전자제품 구입비, 공공요금 등을 지원하며, 울산시는 연간 30만원 상당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나 음식물 납부필증을 주는 인센티브를 운영 중이다.
창원시는 연간 12만원 상당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지원하고, 창업 또는 경영자금 대출금으로 5000만원 이내에 대해 연 3.0% 범위에서 이자를 제공한다.
제주도는 상수도 사용요금을 매월 일부 감면해준다. 또한, 해충 방역을 연 2회, 전기요금을 20만원 내외에서 지원한다. 종량제봉투 등 물품을 지급하고 중소기업육성기금 경영안정자금 우대금리를 대출이자의 최대 2.8%까지 지원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혜택이 지자체별로 다르고 정부 예상이 없으면 그마저 줄어드는 경우가 있어 정부와 지자체가 일정한 기준을 세워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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