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시청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광고들입니다. 매번 똑같은 레퍼토리에 지나치게 큰 음량, 게다가 영상 시청 도중에 나타난다는 점까지 더해져 이용자의 짜증을 유발하는데요. TV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에서 이를 풍자한 코너가 생겨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이는 구글이 지난 2015년 유료 요금제인 '유튜브 프리미엄'을 도입한 이후로 이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광고를 띄우고 있는 탓입니다.
이에 이용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광고를 피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는 것인데요. 대표적인 앱 '유튜브 밴스트(Youtube Vanced)’를 이용하면 유튜브 내 광고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상 반복 재생, 화면 끈 상태에서 재생 등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조차 꼼짝없이 볼 수밖에 없는 이런 광고를 유튜브 밴스트는 똑똑하게 알아내 차단해 줍니다. 또한 유튜브 공식 앱에서 지원하지 않는 고화질 설정도 밴스트는 지원하죠. 최근에는 유튜브에 숏폼 콘텐츠인 '쇼츠(Shorts)’가 추가된 이후 구독하지 않는 채널의 영상까지 다수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쇼츠를 보지 않고자 이들 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일부 이용자는 광고 제거를 위해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되, 원래 가격(월 1만 450원)보다 낮은 가격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인도 우회 결제'인데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접속 국가를 인도로 속이고 결제하면 월 구독료가 2000원 정도밖에 나오지 않고, '가족 공유'까지 사용하면 요금이 더욱 낮아져 많은 사람이 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계정 공유 사이트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을 공유하는 경우도 잦죠. 물론 이는 구글 약관 위반이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어차피 구글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법인세가 낮은 국가로 매출 발생지를 속이는데 이게 뭐가 문제냐" "한국에 가족 공유 기능을 도입하지 않은 구글의 탓이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물론 구글도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 유튜브 밴스트 앱의 경우 지난 3월 돌연 개발이 중단됐는데요. 개발 중단을 알리는 공지에 '법적 문제'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구글이 무언가 손을 썼다는 해석이 우세합니다.하지만 유튜브의 지나친 광고로 인한 이용자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상태이고, 이들 앱이 이용자가 요구하는 기능을 구글보다 훨씬 빠르게 도입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이용자와 구글 사이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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