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혼다는 9.2% 큰 폭 감소
제네시스에 쏠린 관심 >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신형 G80와 GV80 등 신차가 판매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2월 열린 미국 시카고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GV80를 살펴보고 있다. 한경DB
현대차·기아는 전체 성장률 면에서도 라이벌인 일본 완성차업체들을 제쳤다.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9만11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같은 기간 혼다가 9.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도요타(0.2%) 스바루(0.2%) 마쓰다(6.9%)도 현대차·기아의 증가율에 크게 못 미쳤다.
제네시스도 약진했다. 지난달 제네시스 판매량은 2814대로 지난해 1월(1399대)보다 101.1% 늘었다. 랜디 파커 HMA 판매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판매 호조로 올해를 힘차게 출발했다”며 “올해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GV80·G80 신차 잇단 '돌풍'…내구품질조사서 렉서스 제쳐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현대차가 올해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GV80의 가격은 5만4650~6만5050달러다. 여기에 옵션까지 더하면 최고 7만1350달러(약 8000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높은 가격대에도 인기를 누리는 건 품질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품질조사기관인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2017년부터 4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내구품질조사(VDS)에서 ‘품질의 대명사’로 불리는 렉서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는 이미 평정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0만 대 이상 판매량을 달성했다. 5년 만에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제네시스의 대형 고급 세단 ‘G80’도 5만 대를 돌파하면서 판매량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고객 중 연소득 10만달러 이상 가구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등 ‘고급차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가 주요 경쟁사인 일본 완성차업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SUV의 힘’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두 회사는 2019년 대형 SUV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를 출시하면서 인기몰이에 나섰다. 소형 SUV인 현대차 베뉴도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2015년 6개였던 현대차·기아의 미국 SUV 라인업은 5년 만에 12개로 늘어났다. 전체 판매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현대차·기아 제품(제네시스 포함) 중 SUV 비중은 60%를 웃돌았다.
현대차·기아는 SUV를 앞세워 올해 미국에서 136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전년 대비 약 11% 늘어난 규모다. 이미 지난해에도 신형 SUV가 잇따라 성공하면서 1~11월 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2년 이후 최고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신차 모델 등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라며 “지난달 같은 판매 호조가 1분기는 물론 그 뒤로도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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