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아직은 특정 메신저 프로그램에서만 서비스가 지원되고 있었다. 다른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적혀 있었다. 일주일 전쯤 500명대였던 이 사이트 구독자는 이날 오후 기준 5000명을 넘었다.
이런 사이트는 MZ 세대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는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했고, 일부는 “사행성” “투기성”과 같은 부정적인 인상을 받는다고 했다.
‘머스크 쇼크’에 2030,“코인판 작살 주범”
코인 투자에 관심 없다는 프리랜서 정모(32·남)씨는 “청년실업이나 집값폭등 등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현 상황도 문제지만 쉽게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도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는 “인간이 노동을 통해 그에 걸맞는 보상을 얻어야 동기부여도 되고 행복해진다는 것을 믿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껄무새’ 안 되려고 투자해
‘대세’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박모(29·여)씨는 “요즘 사람들을 만났다 하면 코인·주식 얘긴데 안하면 바보 되는 분위기”라며 “수익 냈다는 얘기도 워낙 많이 들리니까 ‘코인 절대 안하겠다’던 친구들도 시작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다들 껄무새(과거를 후회하는 ‘~걸’이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는 뜻)가 돼 가고 있다”고 자조했다.
“투자 실패 사례도 더 알려져야”
그는 또 “알리미 서비스까지 나왔다는 걸 보면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 무슨 글을 올리냐에 따라 가격 등락이 크게 이뤄지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젊은 층은 머스크의 말을 따라가면서 수익을 내려는 게 투기성이 짙다고 보면서도 벼락거지가 될 것 같은 불안감에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암호화폐 투자 자체를 막을 순 없고 관련 기관이 금융당국 등과 연계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며 “최근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가 허용되자 금융투자협회 차원에서 교육을 이수하게 했는데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인 투자로 돈 벌었다는 얘기만 들리는데 잃은 투자자도 많을 것”이라며 “개인의 판단 하에 책임감 있는 투자가 이뤄지도록 이런 사례도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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