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고 2일 밝혔다.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나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과감히 배제하고,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맞춰 청약증거금 100만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균등 배정제 도입 후 해당 비율을 최소한으로 적용하는 관행을 깨고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의 사용자이기도 할 모든 청약자에게 미래의 주주가 될 기회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2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카카오페이의 총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6만 3000원~9만 6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조 6320억원(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의 자금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오는 29일~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4일~5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12일 상장 예정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금까지 어렵고 복잡한 금융의 진입 장벽을 낮춰 자산 규모가 크지 않거나 경험이 부족해도 카카오페이 하나로 모든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다"면서 "상장 이후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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