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29일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 협약은 전날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참석하고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이 온라인 화상으로 참여했다.
카라왕 지역은 인도네시아 산업의 중심지다. 카라왕 노동부가 발간한 서부 자바 연감 등에 따르면 2018년까지 카라왕에 산업용지로 조성된 부지는 1375만 6358헥타르(ha) 규모로 600개가 넘는 다국적 기업 공장을 포함해 총 1760여 개의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이 들어설 단지는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중심부에서 남동쪽으로 약 65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공항·항구·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이 구축돼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매장량과 채굴량 모두 세계 1위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아세안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힌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총 33만㎡의 부지에 연간 전기차 배터리 약 15만 대분 이상인 10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투자협약을 통해 양측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약 11억 달러(한화 1조 17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내 전기차 시장 확대 지원 차원에서 일정 기간 법인세와 합작공장 운영을 위한 각종 설비·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합작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50%씩 보유한다.
양측은 각종 법적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한 뒤 4분기에 합작공장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2023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2024년 상반기에는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이 배터리셀은 우선적으로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약(AFTA) 참가국 간에는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각종 인센티브 확보에도 유리해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양측은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10년 넘게 이어온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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