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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3차 접종 효과가 더 강력”…부국 백신 싹쓸이 2라운드? - 경향신문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화이자의 회사 로고 앞에 놓인 코로나19 백신의 모습. 런던|AF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화이자의 회사 로고 앞에 놓인 코로나19 백신의 모습. 런던|AF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세 번 맞으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 효과가 더 커진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부스터 샷’(3차 접종) 허가 승인을 신청할 방침도 밝혔다. 그러나 3차 접종이 부국들의 백신 싹쓸이 현상을 더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당장 이스라엘 정부가 노인들을 상대로 3차 접종을 허가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화이자는 2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코로나19 백신을 3차 접종하면 델타 변이를 막을 수 있는 항체 수치가 2차 접종 때보다 늘어난다고 밝혔다. 18~55세 그룹에서는 5배, 65~85세 그룹에서는 11배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개발을 책임지는 미카엘 돌스텐 박사는 “3차 접종을 하면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 항체가 잠재적으로 최대 100배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화이자 백신의 면역효과는 2개월마다 평균 6%씩 감소할 수 있다”면서 “서둘러 부스터 샷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 접종 직후 96%였던 면역 효과가 4~6개월 뒤에 84%로 떨어진다는 뉴욕주립대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 화이자는 이르면 오는 8월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3차 부스터 샷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미국 규제 당국은 아직은 3차 접종 승인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화이자 측이 인용한 뉴욕주립대 연구결과에서 화이자 백신의 중증 코로나19 예방효과가 6개월이 지나도 9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 그 근거다. 폴 오피트 FDA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 위원은 “접종 6개월 후 중증환자가 3%에 불과하면 2회 접종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번 연구결과가 노인들을 위한 부스터 샷 제공에 대한 조 바이든 정부의 심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부스터 샷을 승인하면 안 그래도 백신 부족한 빈국들은 더 심각한 물량 부족을 겪을 수 있다.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은 CNN 인터뷰에서 “백신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을 두고 우리가 3차 접종을 권장하는 게 윤리적인지는 중요한 질문”이라며 “미래의 변이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확산을 동시에 줄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지난 12일 “전 세계의 심각한 백신 공급 격차가 탐욕 때문에 더욱 심해지고 있다”면서 부국들과 초국적 제약사에 부스터 샷 승인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WHO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3차 접종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코로나19 전문가 패널은 이날 노인들에게 백신 3차 접종 권고했다고 현지 매체 하레츠가 전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조만간 노인들에게 3차 접종 승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레츠는 “많은 이스라엘인에게 3차 접종을 하고도 코로나19 감염율을 낮추지 못한다면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잃을 위험이 있다”면서 “입증되지 않은 절차를 위해 이스라엘인을 기니피그로 쓰는 것에 반대하는 소셜미디어와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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