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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 38대1…"주가 급락 우려" 경고도 - 뉴스퀘스트

증거금만 12조561억원…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순으로 몰려
크래프톤·HK이노엔 등 15개사도 출격 대기…일부선 공모주 시장 과열 우려 제기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여의도 영업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26~27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청약을 통해 전체 공모 물량의 1/4인 1천636만2천500주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여의도 영업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6~27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청약을 통해 전체 공모 물량의 1/4인 1636만2500주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2021년도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카뱅)의 일반 청약이 오늘(26일) 시작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 결과 증권사 5곳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총 12조561억원이며, 경쟁률은 약 38대 1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6조6254억원이 몰렸고, 인수 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4조5969억원,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에는 각각 5969억원, 2369억원이 들어왔다.

이날 들어온 통합 증거금 12조561억원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22조2000억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14조1000억원)에는 못 미치는 액수다.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면 한국투자증권 39.43대 1, KB증권 38.6대 1, 하나금융투자 32.4대 1, 현대차증권 19.3대 1로, 통합 청약 경쟁률은 37.8대 1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636만2500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하며, 이 중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방식으로 한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주관사인 KB증권이 881만577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투자증권 597만8606주, 하나금융투자 94만3990주, 현대차증권 62만9327주 등이며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

카카오뱅크의 일반 청약은 내일(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추가로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6일이다.

[KB증권 제공]
[자료=KB증권 제공]

카카오뱅크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3만9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의 확정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공모 금액은 2조5525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 은 18조62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날 현재 KB금융지주(21조원), 신한지주(19조원)에 이어 금융주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넵튠계열사 등을 포함한 시가총액은 7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까지 가세할 경우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총 100조가 넘는 그룹사는 삼성, SK, LG, 현대차 등 4대 그룹 뿐이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과도하게 높게 산정됐다고 청약에 참여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는 플랫폼을 활용해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의 시가총액은 기대감을 상회해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도'와 함께 목표주가를 공모가보다 38.5%나 낮은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카카오뱅크 주당가격은 8만2000원으로 시가총액만 34조원 수준"이라며 "이는 상장은행 시가총액 합계가 74조원임을 감안하면 어이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카카오뱅크는 상장 후) 주가 급락 우려가 크다"며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자제하고 저평가 매력이 큰 기존 은행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한편,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이 마감된 후 게임업체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으로 잘 알려진 바이오헬스 기업 HK이노엔(29~30일)과 원티드랩(8월 2∼3일), 엠로·플래티어(4∼5일), 한컴라이프케어·딥노이드(5∼6일) 등 15개사의 청약이 예고됐다.

이중 다음달 2~3일 일반 청약을 실시하는 크래프톤은 공모 희망가만 40만원∼49만8000원대로 공모 규모가 최대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에 대한 청약은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회사 삼성증권에서 받으며, 카카오뱅크와 달리 여러 증권사에서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이들 기업들의 청약을 앞두고 최근 주식시장의 과열로 인한 공모시장 거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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