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SK하이닉스 IR담당 박성환입니다. 오늘 참석한 회사측 임원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노종원 경영지원담당, 장혁준 재무담당, 박명수 DRAM마케팅담당, 박찬동 NAND 마케팅담당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컨퍼런스 콜 발표 내용에 포함된 예측 정보는 거시경제 및 시장상황 등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SK하이닉스 2021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노종원 경영지원 담당이 2분기 실적과 시장 전망,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 드린 후, 참석 경영진과 함께 Q&A 세션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2분기 재무실적]
2분기 메모리 시황은 PC, 그래픽, 컨슈머향 제품의 견조한 수요에 더해서 서버향 제품의 수요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빠르게 개선됐다. 이렇게 증가하는 수요 대응을 위해 D램과 낸드 출하량은 기존 가이던스를 소폭 상회해 전 분기 대비 각각 한자릿수 중반과 한자릿수 초반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ASP 또한 D램과 낸드 전 응용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각각 10% 후반대와 약 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D램의 전분기 대비 매출이 20% 후반으로 크게 성장하는 가운데 MCP는, 중화권 모바일 고객들의 제품 고사양화로 D램 8GB와 낸드 256GB이상의 고용량 MCP 판매가 증가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매출 비중은 PC와 서버 등 컴퓨팅향 제품의 비중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당사의 2분기 매출은 10조321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증가했다. 이는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와 3분기 이후 3년만에 매출 10조원 이상을 달성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한편 2분기 중, 연초 오픈한 M16 팹의 초기 가동 비용이 발생하고 올해 임금인상분 적용과 우리사주 지급 등으로 인건비가 상승했다. 매출 원가와 판매관리비는 전 분기 대비 각각 4%와 17% 증가했다.
하지만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D램 1y나노와 1z나노, 그리고 낸드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로 D램과 낸드 모두 전 분기 대비 소폭의 단위당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었다.
그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은 2조6946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6%로 전 분기 대비 11%p 상승했다. 2분기 감가상각과 무형자산 상각비는 2조62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EBITDA는 5.31조원, EBITDA 마진율은 51%를 기록했다.
주요 영업외 항목으로는 순이자비용 634억원, 외환관련 순이익 422억원, 그리고 당사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SK 차이나가 소유한 빌딩 매각에 따라 지분법평가이익 1255억원이 발생했다. 이를 포함한 모든 영업외 손익 항목을 가감한 순영업외이익은 106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8조원, 법인세 비용은 0.81조원이 발생해 순이익은 1조9884억원, 순이익률은 19%를 기록했다.
2분기말 당사가 보유한 전체 현금성 자산은 6.64조원으로 전 분기말에 비해 0.65조원 증가했으며, 차입금은 13.85조원으로 전 분기말 대비 0.25조원 증가했다. 이에, 당사의 2분기말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25%와 13%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시장전망 및 계획]
상반기 메모리 시장 환경은 연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일부 부품 공급 부족 이슈에도 불구하고 D램의 수요성장률은 당초 기대했던 20%를 넘어, 이제는 20% 초반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시황 개선을 예상했던 낸드 역시 높은 수요 증가세를 보이며 2분기에 가격이 크게 상승 전환했다. 또한 낸드의 연간 수요 성장률도, 처음 기대보다 높아져 이제는 30% 중후반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응용처별로 수요 환경을 살펴보면, PC 시장은 2년 연속 10% 이상의 출하량 성장이 예상되며, 교육용 PC 수요 강세에 이어 하반기에는 기업용 PC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5G 전환 가속화와 대기 수요 발생으로 빠른 회복세가 예상된 모바일 시장은 2분기에 일부 지역의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과 부품 부족 영향으로 출하 증가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상황이 인도를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다소 안정되고 있고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도 개선되는 추세에 있어, 하반기에는 신제품 출시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메모리 채용량 측면에서도 올해 5G 모델 확산과 하이엔드 시장 확대 영향으로 8GB 이상의 D램과 256GB 낸드의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12GB D램과 256GB 낸드를 채용하는 신제품 출시로 채용량이 더욱 확대되면서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는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버 시장은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2분기부터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의 수요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새롭게 출시된 중앙처리장치(CPU)로 인해 본격적인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기업의 IT투자도 회복되면서 견조한 수요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신규 CPU의 성능이 향상되며 메모리 채용량도 증가해 하반기에는 64GB 이상의 고용량 서버 D램 모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응용처별 시황을 바탕으로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3분기부터 시작되는 계절적 수요 증가와 함께 우호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낸드는 고용량 기반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 영향과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 강세로 수급 개선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메모리 공급 업체들은 재고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내년에는 온칩(on-chip) ECC 기능을 탑재하여 DDR4 대비 다이 사이즈 퍼널티(penalty)가 있는 DDR5 제품의 생산이 시작됨에 따라 향후 D램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3분기에, 한 자릿수 초반의 D램 출하량과 10% 후반대의 낸드 출하량 증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당사의 연간 D램 출하량은 지난 1분기에 예상했던 것과 같이 시장 수요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을, 그리고 NAND 출하량은 시장성장률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당사의 주력인 D램 1z나노 제품은 계획대로 2분기 본격적인 램프업(ramp-up)으로 원가절감에 기여했다. 하반기에는 1z나노 기반 16Gb 제품의 양산 확대를 통해 64GB 이상의 고용량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 시장 내 자사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
EUV 기술을 적용한 1a나노 제품은 최근 모바일향 제품의 양산을 시작하여 하반기 고객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수요가 확대될 DDR5 제품도 올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해 고객 요구에 적시 대응하는 동시에 시장의 DDR5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낸드 역시 올해 당사의 주력인 128단 제품 비중이 2분기말에 50%를 넘어서며 원가 절감에 기여했다. 차세대 제품인 176단은 계획대로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해 연말에는 128단과 176단의 비중이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고객들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128단 제품의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통해 하반기 강한 성장이 예상되는 모바일 신제품과 eSSD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낸드의 수익성 개선을 가속화해 3분기에는 흑자전환을 이루고 향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ESS 경영 활동 및 성과]
당사는 지난 4월 주요 환경 이슈를 다루는 글로벌 정보공개 프로젝트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즉,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에서 최고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참여한 9000여개 글로벌 기업 중 당사는 탄소경영(Climate change) 부문과 물 경영(Water Security) 부문에서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CDP 한국위원회로부터 탄소경영 부문 플래티넘 클럽(Platinum Club)과 물경영 최우수 기업에 선정 됐다.
특히, 플래티넘 클럽은 당사가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2013년에 진입한 이후 8년째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지속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관리에 노력해 나갈 것이다.
한편, 2분기 중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의 핵심적 기준과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권고안에 따른 정보를 충실하게 담아 2021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와 함께 인권 경영 정책과 리스크 관리 체계, 인권 영향 평가와 개선 활동 등 당사의 인권 관리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내용을 담아 처음으로 인권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당사는 실적개선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ESG 경영 강화와 소통에도 성심을 다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질의응답]
Q. 디램 시황 관련 질문드리겠다. 2분기 디램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3분기에는 제품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인상에 대한 일부 저항이 있는 걸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재고 수준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있다. 하반기 재고 수준이 증가하면 4분기부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일고 있다. 공급측면 업체들이 투자 증가하면서 공급증가 우려도 있다. 하반기 D램 시황과 내년 D램 업황에 대한 회사 의견은?
A. 내용이 상당히 복잡하고 중요한 내용이 많아 시간이 들더라도 저희가 생각하는 부분을 말씀드리겠다.
올해 시장을 볼 때 작년말, 연초 기준에서 봤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코로나 사태의 회복과 그에 대한 수요 대응을 공급사가 어떻게 할것인가 였다. 그때의 방향성은 공급사들의 생산량만으로는 부족하니 재고를 최대한 활용해 수요를 대응하는 것이 아니겠냐가 시작이었다.
그런 관점에 봤을 때 올해 수요는 당초 저희가 전망했던 것보다 상당히 강했다. 특히 5G기반 스마트폰 회복세, PC 수요가 연초 전망 대비 훨씬 강했던 등이 경국 예상했던 공급단의 재고 축소로 연결되는 모습이었다.
그러한 큰 흐름에서 당초 저희가 봤던 시장의 메모리 소비 수요는 당초 수급 전망보다 강한 상태였다. 최근 부품 수급 이슈에 따른 조정이 있으나 근본적인 수급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흐름이 올 연말 나아가서 내년도까지도 수요공급 전체를 합친 메모리 산업의 재고 흐름을 보면 지속적으로 산업 전체의 재고 감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관점에서 보면 올 하반기와 내년도로 이어지는 몇가지 중요 포인트가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세계적으로 각종 커머스 이벤트가 계획돼 있다. 내년도로 가면서 코로나 사태에 따른 회복이 소비 부문에서 기업 부문으로 넘어가는 수요 흐름을 보이지 않겠나 보고 있다.
전체적으로 그러한 것들이 기업 수요를 자극하고, 또 코로나 이후의 저희가 보는 중요한 수요처 중 하나가 5G 스탠다론 서비스(Standalone Service)들이 적극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이것이 5G 스마트폰 수요 확대로 연결되고, 인프라 성장으로 맞물릴 것이다. 이런 것들이 코로나 이전 대비했을 때 내년 IT 산업 시계를 2~3년 당긴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급측면에서 내년도 메모리 산업 전체 성장을 신제품인 LPDDR5나 DDR5, EUV 공정 제품을 통해 만들어야 한다. 일부 생산성 감소와 추가적인 프로덕트 벨류 증가 등이 수반된다. 결국 그런 부분을 통해 저희가 메모리 전체로는 내년도에도 전체 규모가 가치측면에서 늘어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Q. 수요에 대해 질문 드리겠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2021년 하반기부터 수요가 변화할 것으로 우려한다. 혹시 수요과 관련해서 특정 응용처별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지. 지금까지 흐름과 달리 변화의 감지가 있다면 말씀부탁드린다.
A. 하반기 응용처별 수요는 우선 서버는 기존에 보고 있던 전체적 빌드 수요는 상당히 견조한 걸로 보고 있다. 배후 수요도 큰 변동없이 견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버의 경우 올해 출시된 새로운 CPU의 성숙기 도입과 내년 출시될 새로운 CPU 수요가 맞물려 지속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PC는 당사의 기존 예상과 비교해 고객들, 시장의 보이스는 좀 더 수요가 강했다. 다만 부품 수급 이슈에 따라 로우엔드 제품인 크롬북 등에 영향이 조금 있는 것으로 보인인다. 다만 게이밍 등 하이엔드 제품으로 전환되면서 로우엔드향 메모리는 줄고 하이엔드향 고용량 메모리가 늘어나는 프로덕트 믹스로 전환되면서 메모리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고 관련해 SCM단 부품 수급 이슈가 워낙 광범위해 업계 재고 수준을 저희가 평가하고 논하기에는 어려다. 다만 수요-공급 산업 전체 관점에서 봤을 때 재고는 올해, 내년으로 가면서 지속적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모바일 1a나노 양산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됐다고 보이는데 현재 수율은?
A. 1a나노 모바일향 양산을 시작했다. 아시다시피 1a나노는 당사가 EUV를 적용한 첫 양산 제품이다. 다만 1a나노의 경우 EUV 기술을 쓰긴 하지만 본격 적용하기 전 테스트 성격이 있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기존에 적용해왔던 테크 플랫폼을 유지하는 마지막 제품이기도 하다. 따라서 양산이 의미하는 바가 수율이 어느정도 이상 경제적으로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전 세대 대비해서 코스트 크로스 오버(Cost Cross-over)가 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기존 테크 플랫폼을 유지하는 제품이라는 관점에서 빠른 수율 케치업(Catch-up)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낸드 마진 개선 폭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다. 원가절감 요인, 마진개선 요인은 무엇인지? 비트그로스 가이던스를 보면 마진 개선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정도가 적절한 마진 수준으로 보는지?
A. 하반기 낸드 시황은 서버에서 신규 CPU 출시, 모바일에서의 5G 확산으로 인한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계속 증가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까지 합쳐져 하반기 낸드 수요는 2분기 대비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화 모바일 업체의 고용량 채용으로 인해 수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낸드 전체 판매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쪽의 적정 마진이라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많을수록 좋겠지만, 지속가능성이 중요할 것 같다. 말씀드렸듯 3분기 흑자전환, 연간 전체적으로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128단과 176단 제품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올해 말 예정된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가 클로징되면 내년에 일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양 사업을 합치게 되면 대략 지금 수준의 마켓쉐어(M/S)보다 큰 폭의 M/S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코스트 시너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회성 비용의 효과는 단기적으로 빠르게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인 당사의 낸드 턴어라운드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Q. 디램 관련 4분기 및 내년 초 수요에 대한 우려가 계속 있는데 그에 따라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캐팩스(CapEx) 집행 변화나 일정 변경이 있는지?
A. 일반적으로 메모리 산업에서 여러가지 사이클이 존재하는 이유가 수요 대비 공급단에서의 캐팩스(CapEx) 조정이 그동안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수요단의 변화를 통해 공급측면에서의 투자를 조정하는 리드타임이 예전 대비 굉장히 짧아지고 있다. 즉, 시장에 대응하는 스피드가 예전보다 빨라졌다는 것이다. 예전과 달리 사이클이 굉장히 전형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서 불황이 와도 빠르게 수급이 개선되고, 호황도 예전 대비 오래가지 않는 새로운 유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전체적인 변화는 메모리 업체들의 이익에도 좋을 뿐 아니라 수요단을 포함한 전체적 소셜웰페어(Social Welfare)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본다. 향후 전망에 따라 캐팩스를 조정하는 것은 시장에 따라 애자일하게 변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다만 공급 업체들의 D램 재고가 실제 가져야 하는 것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내년에도 현재와 같은 수요 증가를 예상한다면 내년 생산분을 위한 캐팩스가 집행되어야 그 수요를 맞출 수 있다고 보여진다. 이를 위해 당사가 지난 분기에 말씀드렸던 추가적인 캐팩스 집행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전체적인 캐팩스 규모는 4분기 수요 변화에 따라 크게 변화 없는 수준으로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Q. 2022년도에 시장에서 가장 기다리는 제품이 DDR5 D램이다. 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다이 덴시티(Die Density)는 증가하고, EEC 적용으로 다이 패널티(Die Penalty)는 증가해 다이 수는 줄어드는 등 여러가지 영향이 있을 것이다. DDR5 출시로 인해 수요, 공급, 가격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는지?
A. 내년도 DDR5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저희가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수요 관점에서 DDR5가 D램 사용의 고용량화를 이끌 것 같다. 연말 기준 DDR4 내에서 64GB의 비중은 거의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내년 서버 D램 내에서 고용량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덕트 벨류 관점에서 DDR5가 갖고 있는 성능상 장점이 확연하다. 따라서 이 부분이 신규 CPU와 맞물려 내년도 D램의 전체적인 가치 상승을 견인할 제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버 D램 뿐만 아니라 피시까지 함께 DDR5에 대한 시장 출시 및 램프업을 위해 파트너들, 고객들과 선도적인 위치에서 잘 진행해 나가고 있다. 내년 서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확보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DDR5 관련 추가질문이다. 현재 출시된 인텔 CPU가 아직은 DDR5를 지원하지 않고 있고, 지난 2~3년간 인텔이 신규 CPU 출시 지연이 많이 있었다. 만약 인텔 CPU, 특히 차세대 사파이어래피즈 등이 2분기부터 본격 출시된다는 가정하에 DDR5를 전망하는 것인지. 아니면 AMD에서 수요가 나온 것인가?
A. CPU 업체의 일정이 어떨지를 당사가 예상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다만 변수가 있을 때 당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점에서 보면 내년도 DDR5 도입 이벤트는 전체적으로 수요에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변수가 발생했을 때는 올해 출시된 CPU의 성숙기와 맞물려 DDR4-DDR5, 서버-모바일 간의 믹스 운영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본다. 수요 관점에서 중요한 기폭제인 것은 맞지만 운영상 리스크로 크게 보고 있지는 않다.
Q. M16 공장 가동 이후, 추가적인 신규 공장 부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용인 원삼면의 공장 건설이 향후 몇 년이 더 필요한데 3~5년 동안 M16만으로도 EUV 장비 도입과 1b나노, 1c나노까지도 충분히 전개할 수 있는 클린룸 공간이 가능한지? 또한 M10의 CIS 전환, 2D 낸드 효율 등 기존 공장의 운영방향은?
A. 용인 원삼면은 새로운 부지를 국내에 확보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이천에는 대규모 팹 공간이 부족하다. 다만 M16의 경우 규모 면에서 기존 보유 팹보다 굉장히 크다. 다른 일반적인 팹들이 두개의 레이어를 쓰는 복층 구조라면, M16은 EUV를 포함해 3개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적인 팹보다 캐파(Capa) 측면에서 더 크게 사용할 수 있다.
이제 막 팹을 오픈한 시점이라 향후 용인 신규팹 도입 전까지 충분한 캐파를 공급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메모리 시장이 워낙 급변하는 시장이기때문에 예측하지 못한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있을 수도 있다. 그 경우에는 M14에서 양산하고 있는 일부 낸드를 청주로 이전하는 방법, 노후화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M10을 활용하는 방안, 혹은 중국 우시 팹을 활용 방안 등의 대안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백업 플랜이 있지만 M16이 향후 수년간 충분한 캐파를 공급할 것이라는 당사의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
Q. 요즘 경쟁사가 기대 이상으로 공급을 증가하고, SK하이닉스는 지난 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 캐팩스(CapEx)를 당긴다고 언급했을 때 시장에서 다소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캐파 측면에서 올해 말에서 내년 M16 D램과 M15 낸드는 몇 장을 계획하는지? 산업 전체적으로 재고가 줄어든다고 했는데 내년 캐팩스를 올해 대비 더 많이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A. 현재 메모리 공급업체 시각에서 메모리 수요를 보면, 당사가 메모리 수요를 충분히 충당할 만큼 공급을 잘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우선적으로 든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캐팩스 지출이 많아지고 공급 업체간의 경쟁으로 수급에 변화를 줄 것이다 라는 두려움보다는, 현재의 강한 수요에 어떻게 잘 대응할 것이냐는 측면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M16과 M15의 구체적 웨이퍼 캐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캐팩스가 투자되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절대적 캐팩스 규모보다는 매출이나 EBITDA 대비 캐팩스 규모를 생각해보면 예년 대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향후 매출과 EBITDA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고, 기존에 생각하고 있는 캐팩스 수준을 가져갈 것이다.
Q. CFO가 말씀하셨듯이 1a나노에서 EUV 적용이 많지 않을 것이다. 1b나노에서 여러 레이어에 EUV 공정을 적용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급업체마다 전략 방향이 다른 것 같다. 1b나노를 기준으로 EUV 미적용 대비 장점은 무엇인가?
A. 자사 1a나노의 경우에는 EUV 레이어가 많지 않다. 기존 테크 플랫폼을 유지하되, 1a나노가 EUV 기술을 적용하고 테스트하는 첫 제품이다. 다만 공급업체들마다 처한 상황은 다른 것 같다. 기존 보유한 EUV를 활용하려는 업체가 있고, 기존의 이머전(Immersion)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업체가 있다. 당사는 중간 정도의 전략을 취한다고 볼 수 있다. 각 업체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EUV 적용 속도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 자세히 설명드리기 보다는 일반적으로 설명드리면, 테크 쉬링크(Tech shrink)(2xnm à 1xnm à 1xnm 이하)가 되어야만 웨이퍼에서 얻는 칩이 많아지고 그것이 원가절감으로 이어진다. EUV의 장점은 파장이 이머전 보다 짧아 웨이퍼에 원하는 디자인을 세밀하게 그릴 수 있다는것이다. 이머전 파장이나 기술적 특성의 한계로 3~4번에 걸쳐 그릴 수 있는 디자인을 EUV는 한번에 그릴 수 있다. 그 결과 공정수가 줄어들어 원가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EUV를 처음 도입하는 만큼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 어려움을 누가 얼마나 빨리 극복하는지가 향후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Q. 인텔 낸드 관련 중국 승인이 안됐는데 현재 상황은?
A. 현재 인텔 낸드 사업 인수 관련해 중국을 포함해 총 8개국의 반독점 심사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7개국에 대해서는 무조건 승인을 받은 상태다. 따라서 마지막으로 남은 승인 절차는 중국이다. 현재 피아널 리뷰 단계로 넘어가 있는 상태고, 당사가 예상하는 올해 연말 딜 클로징에 문제가 없도록 대략 하반기 적절한 시점에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승인들을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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