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늘(30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모든 산업을 반영한 업황 실적 BSI는 87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전 산업 업황 실적 BSI가 하락한 것은 5개월 만입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입니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됩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97으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81에서 79로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내수 둔화로 의복·모피(-24p),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무·플라스틱(-7p) 등이 하락했지만, 전기장비(+7p)와 전자·영상·통신장비(+2p)가 한 달 전보다 상승했습니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반도체, 자동차의 수출 호조로 한 달 전과 같았지만 중소기업(-3p)은 하락했고, 수출기업(-2p)과 내수기업(-1p) 모두 한 달 전보다 하락했습니다.
비제조업의 경우 여름철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기·가스·증기(+16p)가 상승했지만 인력 수요가 감소하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1p)가 한 달 전보다 하락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영향을 받아 예술·스포츠·여가(-11p)와 도소매업(-7p) 역시 한 달 전보다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김대진 팀장은 "코로나19 4차 유행과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이 기업의 체감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여전히 호조세를 보인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특히 내수기업의 체감 경기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7월 경제 심리지수(ESI)는 103.9를 기록했습니다. 6월보다 5.4포인트 하락한 수준입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108.9)는 한 달 사이 2.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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