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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새 1억 넘게 뛰었다…'제2 코엑스' 소식에 들썩이는 곳 - 한국경제

서울 가양동 CJ 부지에 '제2 코엑스' 생긴다
'현대프리미어캠퍼스'로 개발

지하 7~지상 14층…사업비 3조
삼성동 코엑스의 1.7배 규모
상업시설은 신세계서 위탁 운영

마곡마이스단지와 시너지 기대
지식산업센터·오피스 내년 공급

지식산업센터, 업무·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서울 가양동 CJ 공장 부지. 인창개발 제공

지식산업센터, 업무·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서울 가양동 CJ 공장 부지. 인창개발 제공

서울 가양동의 CJ 공장 부지가 코엑스(연면적 46만㎡) 1.7배 크기의 업무·상업·지식산업센터 등이 포함된 복합시설(가칭 현대프리미어캠퍼스)로 개발된다. 내년 상반기께 지식산업센터와 고급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상업시설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위탁 운영한다.

인근 마곡지구에선 마곡마이스복합단지 개발공사가 한창이어서 마곡·가양동 일대가 주거뿐 아니라 업무·상업·문화시설을 두루 갖춘 서울 서남부권 비즈니스벨트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창개발·현대건설이 건립
한 달새 1억 넘게 뛰었다…'제2 코엑스' 소식에 들썩이는 곳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CJ 공장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과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양동 92의 1 일대 대지 11만2587㎡에 달하는 이 부지는 강서구의 대표적인 개발 사업지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이 소유했던 이 부지는 애초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말 인창개발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500억원에 사들이면서 대형 상업·업무시설로 방향을 틀었다.

한 달새 1억 넘게 뛰었다…'제2 코엑스' 소식에 들썩이는 곳
계획안에 따르면 이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4층 규모의 업무시설, 지식산업센터가 신축될 예정이다. 저층부에는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배치한다. 연면적은 79만7191㎡로 삼성동 코엑스의 1.7배에 이르는 규모다. 인근에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 필요 시설인 공원, 주차장 등까지 확충해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마곡지구보다 서울 중심에 더 가깝고 한강 조망도 가능한 지역이어서 장점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저층부 상업시설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 중인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김영철 인창개발 회장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상업시설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와 복합시설 활성화 방안을 다양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마곡과 함께 서울 서남부권에 프리미엄 비즈니스벨트로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곡마이스 2024년 준공
강서구에선 CJ 공장 부지 개발과 함께 인근 마곡지구에서 마곡마이스복합단지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컨벤션센터와 호텔, 판매·업무시설이 들어서는 마곡마이스복합단지는 코엑스의 1.8배(연면적 82만㎡)에 달한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지난 3월 착공해 2024년 준공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에선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마곡지구와 가양동 일대가 대규모 주거·상업·업무시설이 갖춰진 자족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마곡지구와 인접해 있어 개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마곡지구와 달리 가양동 일대는 노후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CJ 부지 개발과 함께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인근 아파트값은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CJ 공장 부지 건너편에 있는 등촌부영(1994년 입주)은 지난 7일 전용면적 80㎡(7층)가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연초 9억원대에 거래됐다가 지난달 처음 10억원을 넘어섰다. 해당 부지 인근 한강변에 들어선 동신대아(1993년 입주)는 지난달 13일 전용 101㎡가 13억3500만원에 매매됐다. 5월 11억6000만원에 손바뀜한 지 한 달도 안 돼 1억7500만원 올랐다.

가양동 A공인 대표는 “인근 마곡지구는 마곡마이스복합단지 개발사업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가양동 일대는 상대적으로 노후 단지가 많아 덜 오른 편”이라며 “CJ 부지 개발로 최근 매매 문의가 부쩍 늘었는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호가가 뛰고 있다”고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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