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출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다. 저리 대출 원금 및 이자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6개월씩 연장해 프로그램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은행권의 코로나19 대출 규모는 251조원에 달했다. 이 중 5대 시중은행이 보유한 납기 연장 대출과 이자 총액 규모만도 이달 22일 기준 108조원이 넘었다.
애초 금융당국은 코로나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오는 9월 말 종료하는 데 무게를 둬왔다. 올 초만 해도 백신 보급 확대로 경제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금융 지원의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오면서 코로나19 대출 프로그램의 재연장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주 내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출 종료 여부는 지금 당장 언급하기 쉽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행들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코로나 대출 프로그램을 재연장하더라도 이자 유예 기업에 대해서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 중 이자조차 내기 어려운 한계 기업에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업 대출 부실에 따른 부담이 향후 은행권으로 전가될 수 있는 만큼 업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원금은 둘째 치고 이자조차 갚기 어렵다는 것은 원금도 갚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며 “금융지원을 추가로 연장하더라도 이자상환 유예만이라도 제외를 해달라는 게 은행권의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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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시중은행 ‘코로나 대출’ 규모 108조2500억원 달해
-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연장..재연장 가능성↑
- 코로나 4차 대유행..금융위 “신중하게 연장 검토” 선회
- 금융권 ‘사상 최대’ 실적..“고통 분담해야” 목소리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차원에서 이해는 되지만 부실 확대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나?
- 소상공인 코로나 이후 은행서 67조 빌려
- 대출 부실 가계로 전이 우려감 커져
금융지주사들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고통 분담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추가 연장에 대한 은행권 입장은?
- 호실적 쓴 은행들..외면하기 어려울 듯
- “이자도 못 갚는 기업·개인 지원은 빼야”
- 한계기업 지원에 ‘밑 빠진 독 물 붓기’ 지적
요즘 실적, 중간 배당 등으로 금융지주사들 분위기 괜찮은데.. 이런 부분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겠지?
- 은행주, 호실적·리스크 관리 강화...“큰 부담은 아냐”
- 금리인상 기대감 약화로 투자심리는 부진- 카카오(035720)뱅크 상장 후 주요 은행주 투심 악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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