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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램 '전력관리반도체' 시장 진출…시스템반도체 본격 세 확장 - 한국일보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반도체 생산 공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반도체로 주목된 차세대 D램용 전력관리반도체(PMIC) 시장에 진출한다. 고성장이 담보된 PMIC의 경우엔 시스템반도체 사업 매출 확대가 절실한 삼성전자로선 반드시 진입해야 할 시장이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삼성전자는 앞서 171조 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 계획까지 내놨다.

삼성전자 'D램용 PMIC' 시장 진출

삼성전자는 18일 차세대 D램인 DDR5 D램에 탑재될 PMIC 3종을 공개, 본격적인 시스템반도체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D램용 PMIC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PC), 게임기용으로만 PMIC를 출시했다.

PMIC는 전자기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압과 전류를 조정하고 제어하는 일종의 '스마트 반도체'다. 전자기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사람에겐 심장같은 역할을 하는 전력반도체(PIC) 중 하나다. 전체 PIC 시장에서도 PMIC 비중은 21%로 가장 크다.

삼성전자가 최신 DDR5 D램 모듈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Power Management IC) 3종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시장 전망에서도 전력반도체 분야는 '쾌청'이다. 최근 대세인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저전력'은 전자기기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고성장세가 점쳐진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4년 320억 달러(약 36조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정부도 최근 발표한 '디지털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 부품으로 '전력반도체'를 선정했을 정도다.

차세대 고속 메모리 반도체인 'DDR5 D램'은 내년 중 시중에 출시된다. DDR는 국제표준화 기구(JEDEC)가 채택한 고속 메모리 기술인데, DDR5 D램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 기판에 탑재하던 PMIC를 D램 모듈 기판 안으로 옮긴 것이다. PMIC와 D램을 하나의 모듈에 배치해 전력을 안정적이고 빠르게 공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쌓아 올린 기술 노하우로 D램 성능은 극대화하면서 전력은 덜 잡아먹은 최적의 D램용 PMIC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DDR5 D램 출시 전인 올 4분기에 이번에 공개한 PMIC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최신 DDR5 D램 모듈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Power Management IC) 3종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DDR5 D램 모듈용 전력관리반도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시장 진출 의미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선 최강자인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영업이익은 1조7,000억 원 수준으로 전체 반도체 영업이익의 8%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최근 시스템반도체 총 투자 규모에서 38조 원을 추가, 171조 원으로 확대한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D램용 PMIC를 출시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세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 내부에선 이번에 공개한 '서버 D램용 PMIC'가 시스템반도체 사업 매출 확대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 효자 제품이 될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현재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며 D램 서버 시장은 연평균 10%의 고성장이 예상되는데, 향후 전체 서버 D램에서 DDR5가 대세(2024년 비중 64%)가 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PMIC 시장에서 퀄컴이 27.5%로 1위고, 삼성전자는 6.6%로 6위(2019년 기준)다.

업계 관계자는 "서버업체들이 3년 주기로 D램 모듈을 교체하는 만큼 초기 시장 진입이 중요한데 그에 맞춰 삼성전자가 시장 진출을 알린 것"이라며 "삼성전자 기술력이라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D램용 PMIC 라인업을 지속 강화해 기술 리더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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