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 3위 경쟁이 계속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시중가가 표시되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나란히 시총 5조원이 증가했다. 2021.06.24. dahora83@newsis.com |
25일 카카오는 전날보다 2500원(1.59%) 떨어진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공매도 부담 등이 맞물린 영황이다.
전날에는 7.37%(1만2500원) 급락한 15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매도 집중 포화에 주가가 맥을 못추고 곤두박질쳤다.
이번주 초만에도 분위기는 좋았다. 22일 카카오는 전날보다 2.58%(4000원) 올랐고 23일에는 6.60%(1만500원) 상승했다. 하지만 24일 카카오 주가는 7%나 급락하며 하루사이 시총이 5조원 이상 증발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시총은 7000억원대로 좁혀졌다.
카카오의 하락은 공매도로 인한 타격이었다. 이날 카카오는 총 74만주, 1215억원 규모의 공매도를 맞았다. 유가증권시장 종목별 공매도 규모 중 1위다. 2위 HMM이 575억원, 3위 두산중공업이 271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카카오 한 종목에 얼마나 많은 공매도가 쏠렸는지 짐작케 한다.
카카오 개별적으로 놓고 봐도 지난달 3일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일일 공매도 규모 중 가장 크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이날 카카오의 주가가 7%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공매도 세력의 수익률도 적잖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가 공매도 세력의 '사냥감'이 된 이유는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지나친 고평가와 함께 주가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25일 기준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28.53배 수준이다. 증권가에서 인터넷 플랫폼 업계 적정 PER을 50~70배 정도로 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의 PER은 이 회사의 실제 '이익체력' 대비 과도하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성장과 하반기 자회사 상장 모멘텀 등에 힘입어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카카오의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은 메신저 친구끼리 선물 주고받기 등 '관계형 커머스(상거래)' 기능을 강화하면서 마케팅·결제·고객관리 등 고객 접점 과정을 전부 카카오톡 앱 내에서 완결짓고 있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이는 자회사 상장 이후에도 카카오의 주가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올렸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의 시가총액 3위 등극은 산업 간 헤게모니 변화를 고려하면 예정된 수순"이라며 "주요 비즈니스의 성장과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시총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 마케팅 플랫폼화와 유료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확대, 페이와 모빌리티의 신규 서비스 도입 등으로 하반기에도 외형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스 뉴스 및 더 읽기 ( '카카오, 너무 올랐나'…공매도 74만주 폭탄에 주가 급락 - 머니투데이 )https://ift.tt/35Qu89h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카카오, 너무 올랐나'…공매도 74만주 폭탄에 주가 급락 - 머니투데이"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