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74포인트(0.51%) 오른 3302.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300선을 돌파한 것은 국내 증권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8포인트(0.09%) 오른 3289.18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확대하며 오전 장중 한때 3316.08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했던 최고치(장중 3292.27)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월 기준으로 코스피는 이달까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819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95억원, 588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전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못박았지만, 주식 시장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며 현지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로 유동성이 풍부한 것도 코스피의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에 이미 돈이 많이 풀려 있는 상황이어서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계론이 함께 나온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월간 기준으로 1980년 코스피가 시작된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한 사례는 없다”며 “이 점이 증시 급락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쉬어 가야 할 명분을 높여주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보통 환율이 오르면 증시는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달의 경우 환율과 증시가 동반 상승한 점을 ‘이례적 상황’으로 판단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49포인트(0.05%) 하락한 1012.13에 장을 마쳤다.
한편 가상화폐는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4000만원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알트코인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3961만원에 거래되면서 반등했다. 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인 ‘알트코인’ 하락세는 가파르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이달 초만 해도 업비트에서 310만2000원에 거래됐지만, 30% 가까이 급락해 이날 230만원에 거래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가상화폐로 불리는 도지코인 역시 이날 업비트에서 327원에 거래됐다. 한때 도지코인은 800원대로 치솟으며 ‘시세 1달러’에 근접했었다.
향후 주식·가상화폐 시장은 금리 인상 시기와 맞물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오는 9월24일 개정 특정금융정보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코인 정리’에 나서고 있는 것도 시장 불안 요인이다. 가상화폐 개발사의 반발이 커지면서 소송전까지 전개될 조짐이어서, 알트코인의 시세 변동폭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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