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다음달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40년 만기 초장기 정책모기지가 출시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말이 나온다.
아울러 실수요자들의 대출 러시가 이뤄질 경우 집값 상승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정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격대의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에게 유리한 정책들이 시행된다. 먼저 주택담보대출(LTV)과 관련해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 조건 중 소득기준과 주택가격 기준이 모두 완화된다.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이 8000만원 이하에서 9000만원 이하로 완화되고, 생애 최초 구입자는 1억원 미만까지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택 가격 기준도 투기과열지구는 6억원 이하에서 9억원 이하로, 조정대상지역은 5억원 이하에서 8억원 이하로 완화된다. LTV 우대 폭도 10%포인트에서 최대 20%포인트로 확대된다. 다만, 대출 최대 한도는 4억원으로 제한된다.
여기에 만 39세 이하 청년과 혼인 7년 이내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40년 동안 원리금을 나눠 갚는 방식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초장기 모지기가 도입된다. 40년 모기지는 만기 내내 고정금리로 제공돼 금리상승위험을 완화할 수 있고, 3년 이후부터 목돈이 생기면 수수료 없이 원금을 상환할 수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주택 가격 급등으로 내 집 마련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대출의 문턱을 낮추고, 분납 효과를 높인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그동안 정부가 각종 규제를 통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방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던 것과 대조된다. 분양 시장은 물론 각종 대출 규제로 실제 현금 부자만 집을 매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7월1일부터 대출 완화 정책이 일시에 시행된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고, 어떻게든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려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혜택을 받는 금액대의 주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해당 금액대에서 매수 가능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흔히 말하는 키 맞추기로 상승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까지도 6억, 9억, 15억 등 기준금액 선에 맞춰서 키 맞추기가 있었다. 일정 수준대의 주택에 대한 매수 수요가 일부 증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이 서울보다는 주로 경기권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서울보다는 주로 경기도와 인천지역에서 수혜를 받는 주택의 범위가 넓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당분간 지금과 같은 중저가 지역들의 선호와 가격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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