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네이버(NAVER)가 경쟁사 카카오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인터넷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카카오의 단기급등에 네이버의 저평가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네이버 종가는 41만원으로 한달전(35만8000원) 대비 14.8% 올랐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률은 카카오(30.9%)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다만 전날(24일) 기준 두 종목의 시가총액 차이는 1조2000억원에 불과해 3위 쟁탈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32배 수준이다.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 관련 회계상 순이익(약 14조9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약 60배 내외 수준으로, 카카오(88배) 대비 낮은 상황이다. 내년 전망치 기준 PER도 42.6배로 카카오(71배) 대비 낮다. 올해와 내년 전망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61배, 2.45배로 절대적 저평가 구간은 아니지만 카카오(9.59배·8.47배)와 비교하면 상대적 저평가 구간이다.
유안타증권은 두 종목의 주가 상승률 차이가 나타난 이유로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반면,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광고매출 성장세로 지속 증가세를 보인 점 △Z홀딩스의 투자비용 증가에 따른 주가 하락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페이, 웹툰, e커머스 등 사업 분야에서 네이버가 카카오 대비 저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공개(IPO)에 나선 카카오페이가 9조8000억원~12조8000억원에서 가치형성시 카카오페이보다 결제액이 2.5배 많은 네이버페이 가치는 24조5000억원~32조원이지만 현재 네이버 주가에 많이 반영돼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8조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 피코마 대비 사용자수(MAU), 거래액이 2배 많은 네이버 웹툰 가치도 18조원 수준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이 또한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시가총액 역전의 주요 원인은 자회사 가치부각 시기"라며 "카카오는 주요 자회사의 공격적인 IPO 추진으로 자회사 가치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반면 네이버의 주요 자회사는 단기간내 상장계획이 없으며 자회사의 평가도 제각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주요 자회사 가치상승은 명확하기 때문에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자회사 가치상승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신한금융투자, SK증권, 키움증권, DB금융투자 등 4개사는 네이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달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10개사 목표주가 평균은 51만6000원으로 전날 종가(41만원) 대비 25.8% 높은 수준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흐름에서는 경쟁사(카카오)의 IPO 이슈가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고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인터넷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레벨업됐다"며 "장기적으로도 IPO 이슈는 2~3년여 간에 걸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결국 단기적으로는 카카오의 자회사 가치가 부각됐지만, 큰 그림에서는 네이버가 더 큰 매력이 존재하는 만큼 기간이 지날수록 네이버 자회사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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