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코스피 미스터리, 왜 돈 번 개미 없을까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가 80조~100조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약 89조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PO 공모액도 10조원가량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선 전망하고 있다.
대기업이 잇따라 IPO에 나서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IPO 투자엔 신중해야 할 것 같다. 상반기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 이상의 시초가를 형성한 다음,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경우)을 기대한 투자자가 대거 몰리면서 공모액은 이미 지난해 수준에 근접했지만, 따상은커녕 시초가보다 주가가 하락한 기업도 있다. 지난달 상장한 7개 종목 중 에이치피오, 씨앤씨인터내셔널, 샘씨엔에스, 진시스템 등 4개사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등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4월 나스닥에 데뷔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250달러)를 훌쩍 넘었지만, 24일(현지시간) 현재 226달러선으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증시 변동성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서 검증받지 못한 IPO 기업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가치주 위주로 재편되면서 기술주·성장주가 대다수인 IPO가 외면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엔 공모주 청약 제한도 생긴다. 최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IPO 일반 청약 때 여러 증권사를 통해 중복 청약하는 게 전면 금지된다.
정확히는 6월 20일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분부터 공모주 중복 배정이 제한됐다. 투자자 입장에선 하나의 공모주를 증권사 A에 청약하고 나서, 증권사 B에 다시 청약하더라도 먼저 접수한 청약 건에 대해서만 배정을 받을 수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중복 청약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이후 불어 닥친 공모주 청약 대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작어졌다”면서도 “다만 하반기엔 워낙 대어급 기업이 많아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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