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LCC 항공사들의 비행기가 서 있다. 김영우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의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 1월부터 지원금을 받았기 때문에 이달 30일까지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항공업계와 근로자들은 "정부 지원이 종료되면 무급휴직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지원 기간 연장을 요청했고 정부는 한 달을 연장했다.
국내 항공업계의 실적도 크게 엇갈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2분기 개별 기준으로 9335억원의 매출과 9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대한항공은 매출 1조9508억원, 영업이익 196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진에어는 488억원의 영업손실을, 제주항공은 7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진에어는 440억원, 제주항공 592억원, 티웨이항공 2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목으로 꼽히는 추석 연휴에도 출혈경쟁은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국내선 항공권을 편도 1만2700원부터 판매 중이다. 에어부산은 이달 31일까지 국내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항공권을 총액기준 1만4900원에 판다. 진에어는 18일부터 오는 23일 운항하는 항공편에 대해 1만원 이상 즉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연휴 예약률은 김포~제주 노선을 제외하면 50~60%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러들지 않자 명절 특수도 옛말이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선 여객 수는 지난 4월 300만명선을 돌파한 뒤 5월에는 314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6월부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여객 수는 306만명으로 감소했고, 7월 294만명, 8월 270만명으로 하락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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