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0~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23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세계적 석학·기업인·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동의 번영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나선다.
기술 분야에서는 제이슨 브링크 갈라게임스 블록체인 회장 등이 게임과 커뮤니티의 미래에 대해 함께 논의한다. 디지털휴먼을 만드는 소울머신스의 마크 사가 대표(CEO)도 이스라엘의 증강현실(AR) 스마트글라스를 만드는 에브리사이트의 아사프 아슈케나지 창업자와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최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대학원을 표방한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AI 전문대학원(MBZUAI)' 총장인 에릭 싱 전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연사로 참여한다. 블록체인 규제 완화로 도시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웨이럼 아부다비글로벌마켓(ADGM) 금융서비스규제당국 인허가 부문 총괄이 마이크 벨시 비트고 CEO와 함께 가상자산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맞춰 국제 간 협력 세션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이갈 에를리흐 요즈마그룹 회장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수장을 지낸 타미르 파르도, 모르데하이 셰베스 전 바이츠만연구소 부총장과 여러 스타트업이 세계지식포럼을 방문해 반도체와 혁신, 사이버보안, 바이오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기후 분야에서는 탄소포집 기술로 전 세계에서 클라임웍스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카본엔지니어링의 더그 레이 부사장이 직접 한국을 찾는다. 카본엔지니어링은 탄소직접포집(DACCS) 분야 기술로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후펀드인 브레이크스루에너지의 투자를 받은 회사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 분야에 관심을 가진 에어버스와도 다방면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제이 데시 브레이크스루에너지 디렉터 역시 패널로 참여한다.
'저탄소 이행 과정에서의 기업의 역할'을 다루는 세션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재무국 디렉터인 카르미네 디 노이아가 직접 연사로 나선다. 패널로 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토탈에너지스의 이사를 맡고 있는 마리크리스틴 쿠아스네 로케트 소네파르그룹 회장이 직접 방한해 기업 지배구조 평가에 '환경'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맥쿼리그룹의 해상풍력 전담 조직인 코리오제너레이션의 조너선 콜 CEO가 연사로 나선다. 스페인의 글로벌 에너지 회사인 이베르드롤라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총괄하는 등 영국과 유럽의 해상풍력 사업을 선도해온 인물이다. 현재 영국 해상풍력프로그램위원회 회장, 영국 해상풍력산업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도 최고 전문가들이 세계지식포럼을 찾는다. 데이비드 지오다노 블랙록 글로벌 기후인프라팀 대표가 연사로 나선다. 블랙록 기후인프라팀은 9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고, 투자자 200여 명이 6개 펀드, 300여 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까지 4대륙, 10개국에 걸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일의 미래' 세션에는 슬랙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인 칼 헨더슨이 참여한다.
메디치 가문의 왕자인 로렌초 데 메디치도 직접 한국을 찾는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가 가문인 메디치의 유구한 역사를 현대미술에 적용해 르네상스 팝 컬렉션을 만들어냈고, 미국 최초의 국제 디지털 블록체인 은행인 메디치뱅크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에는 세계적인 안보 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한다. 유럽에서 발생한 위기가 동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지역의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냉철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다.
하이노 클링크 전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담당 부차관보, 채드 스브라지아 전 미국 국방부 중국담당 부차관보 등 고위직으로서 동아시아 지역의 안보 이슈를 직접 담당했던 인물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안보 수단으로서의 경제와 무역' 세션에는 우르스 게르버 전 스위스 중립국감독위원회 대표단장, 로이 캠파우슨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 대표, 그레그 케네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 필립 달리다키스 전 호주 혁신·디지털경제·무역투자 장관이 참석한다.
[최승진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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