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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호성적 1분기 경제, 완전 회복은 방역ㆍ접종에 달렸다 - 이데일리

올해 1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1% 중반대로 반등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역성장 늪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1.8%를 기록했다. 기저 효과로 인한 플러스 성장을 예상하긴 했지만 시장 전망치(0.9~1.0%)를 훌쩍 웃돌았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해 성장률은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어 3분기(2.1%)와 4분기(1.2%)는 반등했으나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한 상태였다.

1분기 ‘깜짝’ 성장률은 민간 소비와 투자의 ‘쌍끌이 회복’ 영향이 크다. 한동안 성장률 하락을 방어했던 수출에 두 요인이 힘을 더 보탠 것이다. 실제로 1분기 GDP 성장 기여도를 살펴보면 설비투자가 0.6%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민간소비로 0.5%포인트를 기여했다. 순수출은 수출보다 수입이 더 증가하면서 -0.2%포인트의 기여도를 보였다. 민간과 정부로 나눠 본 성장 기여도는 민간이 1.3%포인트, 정부가 0.3%포인트로 민간의 성장 기여도가 컸다. 홍남기 국무총리 대행은 이날 “우리 경제는 당초 2021년 전망치 3.2%를 넘어 3%대 중후반 성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외 정세와 주변 여건 등으로 볼 때 우리 경제는 추가적인 성장궤도 재진입을 낙관할 만큼 안심할 상황이 못 된다. ‘소비·투자·수출’의 활기 회복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추가확보가 맞물리면서 성장률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지만 1년 넘게 이어진 영업제한 조치로 자영업자의 어려움과 고용 충격은 여전하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함께 4% 중반대의 더딘 접종 속도도 변수로 지목된다.

회복 기조를 이어 가기 위해서는 수출과 내수 양대 축이 동시에 살아나야 한다. 또한 성공적인 방역과 백신을 통한 조속한 집단면역 달성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백신접종률이 1%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성장률이 전년대비 0.0021%포인트씩 오른다고 밝힌 연구 결과를 정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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