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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美 바이든發, 반도체 전쟁백신 전쟁...이재용 부회장에 맡겨 볼 수밖에 없다 - 경기일보

이재용 부회장 역할이 요구되는 두 개 정세가 겹쳤다. 바이든이 촉발한 반도체 전쟁이 하나고, 역시 바이든 행정부가 틀어쥐고 있는 코로나 백신 전쟁이 다른 하나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업계에 선포했다. 미국에 투자하라고 했다. 사실상 협박이다. 한국과 대만 기업이 표적이다. 한국의 그것은 삼성전자다. 코로나 백신 스와프 외교가 난항이다.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제의했다. 하필 이때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다. ‘다른 나라에 보낼 만큼 충분하지 않다.’ ‘못 주겠다’로 들린다. 반도체산업이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반도체로 백신을 움직이자는 논리다. 이거 역시 삼성전자로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와 ‘백신’의 연계론은 정부가 낸 워딩이기도 하다. 그것도 대미 관계를 총괄하는 외무장관 입에서 나왔다. 21일 관훈 토론회에서 정의용 장관이 한 말이다. 한미 간 백신 스와프에 대해 “(등가 교환의) 스와프 개념보다는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는 백신 협력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동반자 정신이 백신 스와프의 기본 정신임을 설명한 내용이다. 여기에 이런 말을 덧붙였다.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분야 공급망 협력이 미국 조야의 협조를 얻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 장관이 이 산업 동반자 정신의 예로 반도체를 든 것이다. 1등 반도체, 삼성에 걸게 되는 백신 희망이다.

국민 생각은 진작부터 이랬던 것 같다. 정 장관 발언보다 앞선 20일까지의 알랜써치 여론조사다. ‘광복절에 이 부회장을 특별사면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70%가 찬성했다. 반대는 26%였다. 지역을 불문하고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념 구분도 없이 찬성이 높다. 비슷한 시기에 쏟아진 박근혜ㆍ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관련 조사가 있다. ‘사면 찬성’이 절반도 안 된다.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일방적 여론이다. 바로 이 조사에서 확인된 사면의 근거가 있다. 앞서 설명한 그것과 같다. ‘반도체 전쟁에서의 역할’을 위해 사면해야 하고, ‘코로나 백신 확보’를 위해 사면해야 한다는 국민 목소리다.

삼성은 여전하다. 미국에 20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평택 공장 50조원 투자도 곧 발표한다고 한다. 삼성답게 의연한 결정이다. 세계 시장이 신뢰할 것이다. 지역 사회가 평가할 것이다. 다만, 이로써도 해결 못 할 국제 정세가 걱정이다. 오너가 전면에 나서야 할 두 전쟁이다. 바이든 미국이 우리에게 던진 싸움이다. 자본주의 종주국이다. 철저히 자본에 반응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누구를 원할지 뻔하다. 삼성의 오너 경영인이다. 이재용 부회장이다. 이걸 우리 국민도 알고 있다. 그래서 70%가 ‘사면하자’고 말하는 것이다. ‘사면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선택’이라고 믿는 것이다. 사면권자(赦免權者)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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