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노동부 장관 인터뷰서 발언
피고용자 지위 변경시
임금 등 비용 증가 우려 높아져
피고용자 지위 변경시
임금 등 비용 증가 우려 높아져
미국 노동부 장관이 긱워커(Gig Worker)에 대해 피고용자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자 우버 등 관련 플랫폼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우버는 전 거래일 대비 5.99% 떨어진 54.93달러에, 리프트는 9.94% 하락한 57.10달러에, 도어대시는 7.6% 떨어진 150.1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모두 긱 워커라 불리는 초단기 계약직(프리랜서)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한 건 이날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의 발언 때문이었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경우 긱워커는 피고용자로 분류될 필요가 있다"며 "그들은 한켠에선 정중하게 대접받는 데 반해 한켠에선 그렇지 않아 (대우 등이) 통일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긱워커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에게 연락해 노동자들이 일관된 급여를 받고 병가를 쓸 수 있는 한편 의료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도 언급했다.
긱워커들이 대거 피고용자로 재분류될 경우 우버 등 플랫폼기업엔 악재다. 그만큼 인건비나 실업보험 등 지불해야 할 비용이 증가하는 탓이다. 이미 플랫폼 기업들은 같은 문제에 지속적으로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영국 대법원은 우버 운전자를 종업원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에 우버는 영국에서 자사 운전자에게 최저임금, 유급휴가, 연금 등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같은해 11월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선 긱워커를 종업원으로 분류하는 대신 현재의 프리랜서 지위로 유지하는 '주민 발의안 제22호'가 통과됐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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