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많은 미래에셋증권 유리
상장 후 주가 기대감도 높다. SKIET는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돼 상한가로 직행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 경우 주당 16만8000원의 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156,500 +2.29%)가 기록한 기관 경쟁률 1275대 1, 투자자 신청자금 1000조원을 가뿐하게 뛰어넘으면서 새로운 신화를 남겼다.
공모가는 희망가격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기관들 가운데 공모가 상단 이하로 써낸 곳은 없다. 이에 따라 SKIET의 공모 규모는 2조3000억원이다.
SKIET 청약 기관 가운데 '주식을 일정 기간 가지고 있겠다(의무보유 확약 신청)'고 약속하고 주식을 받아간 비율은 63.2%였다. 앞서 대박을 친 SK바이오팜(114,500 -2.55%)(81.15%)과 SK바이오사이언스(85.27%)보다 낮은 수준이다.
IPO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끈 종목 가운데 하나가 2차 전지인데다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물량이라는 점에서 SKIET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흥행을 전망했다.
일반 공모를 노리는 투자자라면 증권사별 배정 물량을 봐야한다.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은 대표 주간사회사인 미래에셋증권이 248만2768주(46.43%)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 171만8840주(32.14%), SK증권 76만3928주(14.29%),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각각 19만982주(각 3.57%) 순이다.
균등배정 방식만 노리는 투자자라면 최소 청약 단위(10주)로 5곳 증권사에서 모두 청약해야 가능성이 높다. 이번 SKIET의 청약 증거금률은 50%로 10주를 청약하기 위해서는 52만5000원씩을 각 증권사 계좌에 넣고 청약해야 한다. 5개 증권사에 모두 10주씩 청약할 경우 4~9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균등배정 물량은 전체 청약 물량의 절반이다.
아무래도 배정물량이 많은 곳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당시 일부 증권사에서는 균등배정 물량보다 계좌 수가 더 많은 상황이 발생, 추첨을 통해 물량을 배정하기도 했다. 또 성급하게 첫날부터 신청하기보다는 청약 마지막 날까지 경쟁률을 참고하면서 넣는 것이 유리하다.
이렇게 받은 주식이 '따상'을 달성할지 여부도 시장 관심거리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돼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에서 결정된다. 공모가의 200%는 20만5000원이다. 여기에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하면 주가는 27만3000원까지 오른다. 공모주 투자자는 1주당 16만8000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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