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청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4.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81조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직원들에게 배정한 '우리사주'에서 약 35% 가량의 실권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수는 전체의 20%인 427만8000주다. 이중 35%가 실권주라면 149만7300주에 달하는 물량이다.
SKIET의 지난해 말 기준 직원수는 218명이다. 실권주를 제외한 SKIET 직원 1인당 평균 우리사주 물량은 대략 1만2000주 수준이다. 상장 첫날 소위 '따상(공모가 두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을 기록한다면 직원당 평균 주식 평가액은 32억원으로 대박을 치게 된다. 공모가는 10만5000원이며 따상 가격은 27만3000원이다.
당초 실권주 전량은 기관에게 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반인 공모주 청약에서 한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자 개인 청약자에게도 배분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3일 청약배정물량이 확정될 때 공시를 통해 실권주 물량 전환도 확정 공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IET 우리사주 청약에서 35% 가량의 실권이 난 것은 우리사주는 퇴사하기 전에는 1년동안 못팔기 때문에 이자 등 금융비용을 고려할 때 최대물량을 받기에는 부담이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SKIET는 직원들의 우리사주 매입을 위해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5억~7억원 가량의 금융지원을 해 주고 있지만 당초 평균 배정물량인 1만9623주(20억6000만원)를 기준으로 해도 13억원 이상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
다만 일부 직원들은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고 이를 투자한다는 신조어)까지 해서 우리사주 최대물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SKIET 직원들중 일부는 가족, 친지를 총동원해 최대 물량을 받아간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영끌'을 한 일부 직원들은 지난해 SK바이오팜 일부 사례와 같이 퇴사하고 물량을 처분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SKIET 측은 "SK바이오팜도 좋은 회사지만 SKIET는 2차전지 핵심소재 기업이자 분리막 부문 세계 1등 기업이기 때문에 직원들은 회사가 더 많이 성장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이번에 최대 물량을 받은 직원들도 회사의 성장성을 믿고 '투자'를 한 것이며 이전과 같은 퇴사 러시는 보기 힘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충청북도 증평 소재 공장에서 직원이 생산중인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다(SK아이이테크놀로지 제공). © 뉴스1 |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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