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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지고 노조 고발까지"…78조 최대 실적에도 못 웃는 삼성전자 - 매일경제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임금협상 문제와 주가 하락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임원을 대상으로도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는 등 주가 부양에 총동원령을 내렸지만 주가는 여전히 6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9% 임금 인상률에 불만을 드러낸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노동청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 77조7815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6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6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주가가 6만6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부사장급 이상 일부 임원에게 자사주 매입 독려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서 삼성전자는 "회사를 대표하는 경영진 및 주요 임원들이 당사 주식을 매수하면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사내외 전문가들이 분석한 주가 하락 원인으로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이탈했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아울러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 심화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독려에도 주가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올 1월 장중 7만9600원까지 오르면서 '8만전자'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3월24일 6만원대로 장을 마감하더니 지금까지 6만전자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달 28일 주가는 52주 신저가인 6만4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임금 인상을 둘러싼 노조와의 대립도 격화되고 있다.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이 올해 9%의 임금 인상률에 불만을 드러내면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 임금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지만, 노조는 고액 연봉의 임원들이 포함된 '허수'라고 주장하며 맞선 것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전날 오전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단체교섭권을 가진 노조가 아닌 권한이 없는 노사협의회와 임금 인상안을 다뤘다"며 "사측의 행태는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작태"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서울고용노동청에 사측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면서 "작년부터 지금까지 인내심을 갖고 회사와 최대한 대화를 통해 임금교섭을 타결하고자 했으나 회사가 노조를 투쟁으로 내몰고 있다"며 "회사가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지난달 29일 삼성전자의 올해 임금 인상률은 평균 9%로 합의됐다. 이는 최근 10년새 최대 인상률이었던 지난해(7.5%)보다도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지므로 개인별 임금인상 수준은 고과에 따라 달라진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해 노사협의회에서 결정된 평균 9%의 임금인상률을 적용하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5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인센티브를 더한 실제 연봉은 평균 1억6000만원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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