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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철수 초읽기"…LG전자,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예고 - 이데일리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 가능성과 향후 전기차 등 전장(전자 장비) 사업 비중 확대 및 수익성 개선 등으로 실적 개선 여지도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미 1위 전장 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와의 합작 법인 설립으로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22만원까지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시기들. 올 1분기는 컨세서스. (자료=에프앤가이드·단위=억원)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7일 잠정 실적을 발표할 LG전자의 올 1분기 컨세서스는 매출 17조 7828억원, 영업이익 1조 1798억원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74%, 영업이익은 8.2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LG전자의 역대 분기 매출 최고치는 ‘초콜릿폰’ 등으로 휴대전화 사업이 정점이었던 2009년 2분기에 기록한 1조 1330억원이었다. 이후 2018년 1분기 1조 1078억원, 2020년 1분기 1조 904억원 등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바 있다. 이로인해 LG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세서스에 부합하면 12년만에 신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업계에선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철수가 확정될 경우 실적 개선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식목일인 5일 이사회를 열어 MC사업본부의 철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영업손실만 5조원에 달하고 있다. 당초 LG전자는 베트남 빈그룹 등 여러 해외 기업에 MC사업본부 매각을 타진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C사업본부의 철수가 결정되면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도 4조원대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철수와 함께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합작 설립한 마그나가 애플카(Apple Car) 위탁생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목표주가도 22만원 선까지 높아진 상태다. LG전자의 현재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15만 85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38.8% 상승 여력이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마그나의 애플카 위탁생산 가능성 증대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사업 확대가 추정된다”며 “MC사업본부의 재편을 통한 적자지속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예상되고,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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