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69% 상승한 4,546.54, 나스닥지수는 0.75% 뛴 14,346.00, 다우지수는 0.78% 오른 35,405.24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장 직후엔 부정적인 요인이 더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난 이틀간 급등했던 데 따른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미국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는 조짐도 나타났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12월의 채용 공고는 1090만 건으로, 전달 대비 10만 건 늘었습니다.
자발적 퇴직자가 16만 명 줄었으나 여전히 430만 명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오는 4일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가 나오지만 전망은 부정적입니다. 월가에선 15만 명 늘어나는 데 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 일자리 수는 매달 평균 50만 명 넘게 늘었었습니다.
백악관 역시 전날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1월 고용이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제조업 지표도 좋지 않았습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6으로, 전달(58.8)보다 하락했습니다. 다만 시장 예상치(57.4)는 소폭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미 중앙은행(Fed) 고위 관계자들의 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대표적 매파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한꺼번에 50bp(0.5%포인트)나 기준금리를 올리는 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 일각의 예상과 달리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는 겁니다.
중도파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은 총재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4번 금리 인상하는 방안이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3일 유럽중앙은행(ECB) 및 영란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호주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호주의 기준금리는 연 0.1%로 매우 낮습니다. 호주의 인플레이션이 작년 12월 3.5%에 그쳤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덕분입니다.
다만 호주는 팬데믹(대유행) 이후의 양적완화(돈 풀기) 정책을 이달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엑슨모빌의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05달러로, 시장 예상(1.93달러)을 여유있게 상회했습니다. 매출은 850억달러로, 시장 전망치(919억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이 회사는 “현금 흐름이 2012년 이후 최대인 48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고, 주가는 6.4% 급등했습니다.
물류회사인 UPS의 작년 4분기 EPS 및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습니다. 분기 배당을 종전을 1.02달러에서 1.52달러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주가는 14% 넘게 뛰었습니다.
폐장 직후 알파벳이 실적 발표를 했는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EPS는 30.69달러로, 예상치(27.34달러)를 넘었고, 매출은 753억3000만달러로 역시 예상(727억7000만달러)을 상회했습니다. 알파벳은 오는 7월 20대 1의 주식 분할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엇갈린 실적을 내놨습니다. 작년 4분기 EPS가 시장 예상(1.19달러)을 크게 넘는 1.35달러였지만 매출이 추정치(340억1000만달러)를 밑돈 335억80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AMD는 호실적을, 스타벅스와 페이팔은 좋지 않은 실적을 각각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 주가는 엇갈렸습니다.
국제 유가는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인 배럴당 88달러 선을 유지했습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산유국 회의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진=REUTERS
① 불러드·하커 총재 “50bp 금리 인상 어렵다” ② 푸틴 드디어 전쟁 말하다 ③ 캐시 우드는 왜 테슬라 또 사나? ④ 소로스 “중국 경제, 2분기에 갈린다” ⑤ 악화한 미 인력난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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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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