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8원 가까이 오르며 달러당 1240원도 돌파중이다. 지난 11일 1230원대로 뛴 지 하루만에 1240원대도 위험한 상황이다. 환율 급등(원화 가치 약세)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외국인들이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빼기 위해 주식 등을 매도한 자금을 안전자산인 달러로 환전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2시 현재 8.0원 상승한 1,240원 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38.7원까지 오르며 2020년 5월 29일(고가 기준 1,240.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서방 주요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위축하는 모양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과 관련한 의견 차이를 나타내면서 전쟁 여파가 지속된 탓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매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위 공격할 태세를 나타내면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국면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원화 환율은 증시 하방 변동성 확대에 연동되어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3월 중순 주요 저항선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면서 쏠림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역외 롱플레이가 가세하면서 원화 약세 분위기를 고착화 시킬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특히 1,230원 상단 저항선 붕괴후 환율이 1,2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심리적 기대감이 조성되어 있는 만큼 당분간 매수 쏠림 현상은 벗어나기 어려운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원화 약세 분위기가 가중되면서 1240원이라는 상단 저항선을 돌파시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는 상단을 경직시키며, 환율 상승 압력을 상쇄해 속도 자체를 조절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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