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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확산에 은행 점포 311개 폐쇄…3년 만에 13배 증가 - 한국일보

모바일뱅킹 자리 잡으면서 영업점 접는 은행
고령층은 금융 거래 점점 어려워져
은행, 영업 시간 연장·공동 점포로 대응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 점포는 6,094개로 전년 대비 311개 줄었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은행 점포 수가 311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과 비교하면 13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 수가 현저히 줄자, 은행들이 영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점포를 잇달아 폐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1년 국내 은행 점포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 점포는 전년 대비 311개 줄어든 6,094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점포 20개가 새로 생겨난 반면 331개가 폐쇄한 결과다. 점포 감소 폭은 2018년 23개, 2019년 57개, 2020년 304개로 매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철수한 은행 점포는 2018년과 비교하면 13.5배 많아졌다.

지난해 점포를 가장 많이 줄인 은행은 신한은행 75개로 조사됐다. 이어 △국민은행 58개 △우리은행 53개 △하나은행 38개 △부산은행 20개 순이었다. 다만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와 달리, 최근 6년간 폐쇄 점포 수는 신한은행이 주요 시중은행 4곳 중 가장 적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수도권 및 광역시 소재 점포가 244개 줄었다. 비대도시권에 사라진 점포는 67개였다.

은행권은 수지 타산이 맞지 않다고 보고, 점포를 점점 축소하고 있다. 영업점을 찾지 않아도 모바일뱅킹 등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고객이 늘고 있는데 임대료, 인건비를 투입해야 하는 점포 운영은 손해라는 판단이다.

다만 점포 감소로 모바일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 은행권은 최근 들어 두 은행이 한 점포를 공유하거나, 영업 시간을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로 연장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황준하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점포 운영에 대한 은행권 자율성은 존중하되 노령층 등 금융 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우체국 창구 제휴, 은행 공동 점포 추진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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