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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연내 6차례 추가 금리인상 예고 - 매일경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제로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0.25~0.50%로 올라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3년 3개월 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금리 인상을 계속해서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이를 정면 부인한 것이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연내 6차례 남은 FOMC 정례회의(5월, 6월, 7월, 9월, 11월)에서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매번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연말 기준금리는 1.75~2.00%까지 치솟게 된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전략대표는 CNBC에 출연, "이는 매우 공격적인 계획"이라며 "연준이 좀 더 유연성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2023년에는 3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상승장을 유지하던 뉴욕증시는 오후 2시(미 동부시간) 연준 성명서 발표 직후에 6회 연속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급락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하락하던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된 후 5분 뒤에는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전일 대비 하락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5개항의 합의안에 의견이 접근하고 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장으로 반전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던 이날 다우지수는 1.55%, S&P500 지수는 2.24%, 나스닥지수는 3.7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FT의 보도 내용이 러시아 측의 입장만 반영된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5월에 50bp(0.50%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은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한 연준 위원은 1명밖에 없었다.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긴축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연준 내부에서 공감대가 강하게 생긴 셈이다.

'슈퍼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희망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초유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실상 무제한적인 양적완화에 나섰던 연준이 이제 거꾸로 유동성을 본격적으로 흡수하는 작업에 공식 돌입한 것이다.

연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미국 경제이 미칠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될 것이며 경제활동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대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범위를 확정했다"며 "최종결정, 실행할 단계가 됐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비교적 상세히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은 이르면 5월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FOMC는 성명에서 향후 회의(at a coming meeting)에서 국채와 MBS(주택저당증권)에서 감축하는 것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을 2.6%에서 4.3% 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음식 가격을 제와한 근원 PCE 인플레이션 전망은 2.7%에서 4.1%로 상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시기에 대해서 파월 의장은 "당초에는 1분기 말에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2분기에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의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은 4%에서 2.8%로 대폭 낮췄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1.75% 정도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성장률"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투자은행들은 미국 성장률 전망을 계속해서 낮추는 추세다. 지난 11일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을 2%에서 1.7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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