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전 상무가 제안한 안건
올해도 주총 표대결서 모두 부결
올해도 주총 표대결서 모두 부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벌어진 금호석유화학 내 삼촌과 조카의 표 대결에서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25일 완승을 거뒀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제4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는 작년도 이익배당 승인과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이 상정됐다. 이 중 이익배당과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두고 박 회장과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의 표 대결이 벌어졌다. 이익배당 안건에서는 회사안(보통주 주당 1만원)이 68.6%의 찬성률로 최종 의결됐고, 박 전 상무가 제안한 배당안(보통주 주당 1만4900원)은 31.9%의 찬성률로 부결됐다. 사외이사 안건에서도 회사가 추천한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 박영우 환경재단 기획위원 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감사위원도 72.6%의 찬성률로 회사가 추천한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가 최종 선임됐다.
박 회장은 본인 지분율 6.7%에다 아들(박준경 부사장), 딸(박주형 전무)의 지분을 합해 총 14.9%를 보유하고 있다. 박 전 상무의 지분율은 8.5%로, 특수관계인까지 합치면 10.2%다. 캐스팅 보트(6.8%)를 쥔 국민연금은 이날 회사 측 안건에 모두 찬성표를 던지며 박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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