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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포커스] 국제유가 급락에 투자심리 개선…나스닥 3.59%↑ - 이코노믹리뷰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급락에 상승 마감했다. 출처=뉴시스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급락에 상승 마감했다.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하락에 투자심리 개선이 나타나면서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53.61포인트(2.0%) 상승한 3만3,286.2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7.18포인트(2.57%) 오른 4,277.88에, 나스닥지수는 460.00포인트(3.59%) 오른 1만3,255.55에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던 국제유가가 10%이상 급락하면서 시장 내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달러(12.1%) 급락한 배럴당 10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간 하락폭 기준으로 지난해 11월26일 이후 최대다. 브렌트유 역시 이번 주 초 2008년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13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13% 급락해 111달러로 주저앉았다.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17% 이상 폭락해 배럴당 10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국제유가 급락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산유국들에 산유량을 더 빠르게 늘리는 것을 요청하는 등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제유가와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던 금(-2.27%)부터 은(-3.23%), 구리(-2.56%), 백금(-4.59%) 가격도 나란히 하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서 재무부를 비롯한 다른 금융 기관들에 금융 안정성과 국가 안보 차원에서 가상 화폐의 영향을 분석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 이상 올라 4만2,0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이더리움 가격 또한 6%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유틸리티 관련주만이 하락하고 나머지 업종은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가 4% 수준, 금융과 통신, 자재(소재) 관련주가 3%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34.57달러(4.19%) 상승한 858.97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 넷플릭스(4.98%)와 마이크로소프트(4.59%), 애플(3.50%), 엔비디아(6.97%), 알파벳(4.87%)과 메타플랫폼(4.29%)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유가 상승세로 주가가 뛴 엑손모빌(-5.79%), 마라톤오일(-2.86%) 등 정유주는 이날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시장이 안도랠리를 보인 가운데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반다 리서치의 비라지 파텔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시장이 오늘 약간 숨 고르기를 하는 것 같다”며 “대부분의 투자자는 증시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으며, 최악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데드 캣 바운스’가 나타나는 안전자산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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